정부가 4,000억 원을 쏟아부은 창업 오디션 플랫폼이, 합격자 발표 하루 만에 5,000명의 개인정보를 털렸습니다. 저는 이 뉴스를 주말 목공 작업 중 땀을 닦으며 스마트폰으로 접했는데, 손에 쥔 대패가 그대로 멈출 만큼 머릿속이 멍해졌습니다. 국가가 운영하는 공공 플랫폼의 보안이 이 정도라는 게 믿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모두의 창업 유출 - 보안 불감증이번 사건이 더 무서운 이유는 외부 해커의 기습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유출의 진원지는 '모두의 창업' 플랫폼에 공식 파트너로 등록된 AI 솔루션 업체 중 한 곳이었습니다. 해당 업체가 1차 합격자 5,000명의 비공개 이메일, 아이디어 요약본, 심사평을 무단으로 수집해 홍보 메일을 발송하면서 사고가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더 충격적인 건 창업진흥원의 전..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오랫동안 브렉시트가 결국 영국에게 유리하게 풀릴 거라고 믿어왔습니다. 대영제국의 금융 인프라와 독자적인 통화 시스템이 있는데, EU의 규제 족쇄만 풀어내면 오히려 더 날렵하게 움직일 수 있지 않겠냐는 게 제 오랜 주관이었습니다. 그 믿음이 오늘 오전 목공소에서 완전히 박살 났습니다.브렉시트 10년의 냉혹한 성적표오늘 오전에도 저는 교외 목공소에서 느티나무 통원목 슬래브 상판의 뒤틀림을 잡으려고 대형 전기 대패를 쥐고 씨름하고 있었습니다. 메인 지지대를 잘못 잘라내면 상판 전체가 무너진다는 건 목공의 기본 중 기본인데, 그 생각을 하다가 문득 브렉시트가 겹쳐 보이더군요. 잠깐 땀을 닦으며 스마트폰으로 외신을 켰더니, 오늘(23일)이 정확히 브렉시트 결정 10주년이라는 속보가 화면을..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이 싸움의 본질을 잘못 읽고 있었습니다. 중국이 희토류를 흔들어봤자 미국 빅테크의 소프트웨어 우위 앞에서는 결국 고개를 숙일 거라고 믿었거든요. 그런데 주말 아침 목공소에서 대패질을 멈추고 읽은 한 줄의 속보가 그 확신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습니다. 중국이 미국 방산 기업 46개사의 조달을 당일부로 차단했다는 뉴스였습니다.미중 공급망 전쟁 - 수출통제 명단지난 22일 중국 상무부는 미국 기업 10곳을 이중용도 품목 수출통제 관리 명단에 올렸습니다. 이중용도 품목(Dual-Use Items)이란 민간과 군사 목적 모두에 쓰일 수 있는 기술이나 소재를 가리키는 개념으로, 쉽게 말해 상업용으로 유통되다가 언제든 무기 체계에 전용될 수 있는 물자를 뜻합니다. 여기에 이름을 올리면 중국 기업은..
6월 셋째 주 동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주간 2.22%를 기록했습니다. 저는 이 숫자를 목공소에서 월넛 상판의 수평을 맞추다가 스마트폰으로 처음 확인했는데, 손에 쥔 대패를 그대로 내려놓게 만드는 수치였습니다. 계약금을 두 배로 물어주면서까지 계약을 파기하는 매도자가 한 주에 45건씩 나오는 시장이라면, 제가 오랫동안 믿어왔던 '계약서에 도장이 찍히면 웬만해선 버틴다'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 국면입니다.동탄 집값 급등 - 계약해제 속출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84㎡가 22억 2,500만 원에 거래된 직후 호가가 24억 원으로 뛰어오른 사례는, 단순한 시세 상승이 아니라 거래 질서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올해 누적 상승률이 9%를 넘어선 동탄에서 1~5월 주당 평균 11건이던 계약해제 건수는 ..
솔직히 저는 오늘 아침까지도 한국 전력 산업의 뼈대가 바뀔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2001년 한전 분할 이후 25년간 굳어온 발전 5사 체제가, 탄소중립과 AI 전력 수요 폭증이라는 이중 압박 앞에서 1개 통합 법인으로 재편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제가 목공 작업대 앞에서 땀을 닦으며 스마트폰 뉴스를 열었을 때, 대패를 쥔 손이 그대로 멈춰버린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발전 5사 통합 : 25년 만에 흔들리는 전력 구조개편전력산업 구조개편(電力産業 構造改編)이란 발전, 송전, 배전, 판매로 이어지는 전기 공급 체계를 어떤 주체가 어떻게 나눠 맡을지 결정하는 산업 설계 그 자체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전기를 만들고 파는 판 자체를 다시 짜는 일입니다.1998년 IMF 외환위기 직후..
7월 1일부터 219개 종목이 상장폐지 카운트다운에 들어갑니다. 저는 오전에 목공소에서 대패질을 하다가 이 뉴스를 봤는데, 솔직히 손이 멈출 만큼 충격적이었습니다. 8조 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4분기부터 실제로 시장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이야기, 그냥 흘려들을 수가 없습니다.동전주 상폐 위기: 퇴출 규정한국거래소가 시행하는 이번 상장폐지 개혁의 핵심은 간단합니다. 주가가 30거래일 연속으로 1,000원을 밑돌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 90거래일 중 45거래일 연속 회복에 실패하면 상장폐지 절차에 돌입합니다. 여기서 '관리종목 지정'이란 부실 우려가 있는 기업을 거래소가 공식으로 표시해 투자자들에게 경고를 주는 제도입니다. 문제는 과거처럼 이의신청이나 상장폐지 실질심사위원회 검토 같은 구제 절차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