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94 망 사용료 갈등 (무역장벽, 쿠팡 사태, 사법주권) 퇴근길 지하철에서 넷플릭스를 켜다가 문득 멈칫했습니다. 미 무역대표부(USTR)가 한국의 망 사용료 제도를 공식 무역장벽으로 지목했다는 뉴스가 눈에 들어온 순간이었습니다. 제가 매일 아무 생각 없이 누르는 재생 버튼 하나가 사실은 수년째 이어진 한미 통상 갈등의 한복판에 놓여 있었던 셈입니다. 이 문제, 정말 미국 말대로 한국만 유독 이상한 규제를 하는 걸까요?무역장벽인가, 정당한 인프라 비용 분담인가USTR(미국 무역대표부)은 2025년 4월, 한국의 망 사용료 제도를 외국 무역장벽 사례로 공식 지목했습니다. 여기서 USTR이란 미국의 통상 정책을 총괄하고 외국과의 무역 협상을 주도하는 미국 정부 기관으로, 이 기관이 특정 국가의 제도를 지목한다는 것은 향후 통상 압박의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2026. 4. 30. V2G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수명, 보안) 주차장에 세워둔 차가 전기를 팔아 돈을 번다면 믿어지시겠습니까? 퇴근 후 회사 주차장에 빼곡히 들어선 전기차들을 보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차들이 밤새 싸게 충전한 전기를 낮에 되팔면, 건물 전기요금을 분담할 수도 있겠다고요. V2G(Vehicle to Grid) 기술이 현실이 되면 실제로 가능한 이야기입니다.V2G와 에너지저장장치: 전기차가 발전소가 되는 원리V2G(Vehicle to Grid)란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를 전력망으로 역방향 공급하는 기술입니다. 여기서 '전력망'이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가 가정과 건물로 전달되는 거대한 송배전 시스템을 말합니다. 그동안 전기차는 전력망에서 전기를 받아 쓰는 단방향 소비자였는데, V2G가 더해지면 차량이 ESS(Energy Storag.. 2026. 4. 30. K의료 관광 (외국인환자, 메디컬에스테틱, 필수의료)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가 20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실감이 잘 안 됐습니다. 그러다 강남 피부과 대기실에서 제 옆에 일본어와 중국어로 통화하는 분들을 보는 순간, "아, 이게 현실이구나"를 몸으로 느꼈습니다.피부과 대기실에서 외국인을 만나다저는 불과 3년 전만 해도 남자가 피부과에 가는 건 좀 유난스러운 일이라 여겼습니다. 아침마다 면도가 귀찮아서 수염 제모를 받으러 처음 피부과 문을 두드렸고,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처음엔 남성 환자가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에 놀랐고, 제모가 끝나갈 때쯤 모공 관리나 흉터 개선도 해볼까 욕심이 생기는 제 자신을 보고 또 한 번 놀랐습니다.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대기실 풍경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옆자리에 외국인 환자가 앉아 있는 게.. 2026. 4. 29. 오픈루프 결제 (EMV 컨택리스, 갈라파고스, 해외교통) 얼마 전 도쿄 지하철 개찰구 앞에서 저도 모르게 피식 웃었습니다. 한국에서 쓰던 카드를 그냥 갖다 댔더니 '삐빅' 소리 한 번에 문이 열렸거든요. 파스모 카드 어디서 사는지, 얼마 충전해야 하는지 전혀 몰라도 됐습니다. 그 순간 '이게 바로 오픈루프구나' 싶었고, 동시에 '한국은 왜 아직도 안 되지?' 하는 생각이 뒤따라왔습니다.카드 한 장으로 도쿄 지하철을 탔다 — 오픈루프와 EMV 컨택리스 이야기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2026년 3월, 도쿄를 포함한 관동 지역 주요 철도 사업자 11곳, 54개 노선에 오픈루프가 전면 개시됐다는 소식을 미리 읽긴 했는데, 막상 직접 써보니 편리함의 체감 온도가 완전히 달랐습니다.오픈루프(Open-loop)란 별도의 교통 전용 카드 없이 평소 쓰던 신용카드나 스.. 2026. 4. 29. X 슈퍼앱 전략 (인수 배경, 기능 확장, 전망과 우려)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습관처럼 트위터를 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실시간 트렌드를 훑고, 짧은 글들을 읽으며 세상 돌아가는 걸 파악하던 그 앱이 이제는 'X'라는 이름으로 AI 챗봇과 메신저까지 품은 거대한 플랫폼이 되어 있습니다. 직접 겪어보니, 이 변화는 단순한 리브랜딩이 아니었습니다.머스크는 왜 트위터를 샀을까 — 인수 배경2022년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억만장자의 충동 구매" 정도로 봤습니다. 저도 솔직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게 꽤 정교한 계산이었다는 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머스크의 목표는 처음부터 슈퍼앱(Super App)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슈퍼앱이란 메신저, 쇼핑, 금융, 교통 등 여러 서비스를 하나의 앱 안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도.. 2026. 4. 28. 혼다 한국 철수 (판매 급감, 환율 리스크, 전기차 전환) 사회생활을 막 시작했을 때, 선배들이 입을 모아 추천하던 차가 바로 혼다 어코드였습니다. 그 혼다가 결국 한국 시장에서 짐을 쌌습니다. 2000년대 수입차 판매 1위를 달리던 브랜드가 2025년 연간 판매 1,951대라는 숫자를 끝으로 퇴장을 선언한 겁니다. 단순한 운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 변화를 읽지 못한 구조적 실패의 결과입니다.판매 급감: 1위 브랜드는 어쩌다 이 지경이 됐나저도 처음엔 단순히 불매운동 탓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2019년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수출 우대국 명단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목록)에서 제외하면서 촉발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분명히 혼다에 타격을 줬습니다. 여기서 화이트리스트란 전략 물자 수출 시 심사 절차를 간소화해 주는 우대 국가 목록을 말합니다. 이 조치가 빌미가 되.. 2026. 4. 28.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