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편의점에서 캔맥주 하나 집어 들었는데 옆에서 누군가 "삼성전자 26만 원 됐다"며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코스피가 7,000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이제 증권 앱 알림이 아니라 일상 대화 속으로 파고든 것입니다. 저는 정작 이번 랠리에 제대로 올라타지 못했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이 숫자를 좀 더 냉정하게 들여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코스피 7,000 돌파: 이를 만든 진짜 엔진, 그 수치들(반도체 쏠림)코스피는 지난 6일 장중 7,300선을 돌파한 뒤 6.45% 상승한 7,384.56으로 마감했습니다. 지난 2월 25일에 6,000선을 처음 넘어선 지 불과 47거래일 만의 일입니다. 1년 전 2,300선을 위협받던 지수가 12개월 사이에 1,000단위 지수대를 다섯 번이나 갈아치웠다는 게 솔..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인 12조 원의 상속세가 완납됐습니다. 삼성 일가가 5년에 걸쳐 6차례 분납한 끝에 낸 결론인데, 이 소식을 접하고 솔직히 처음 든 생각은 "12조 원이 실감이 나나?" 였습니다. 저도 작년 결혼 준비를 하면서 부모님께 받은 몇천만 원을 두고 증여세 신고 여부로 머리를 싸맸는데, 그 단위의 차이가 너무 커서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삼성 상속제 완납: 12조 원, 어떻게 냈나: 납부 방식의 명암일반적으로 상속세는 한 번에 내는 것이라고 알고 있는 분들도 많은데, 실제로는 연부연납(年賦延納) 제도가 존재합니다. 연부연납이란 고액의 세금을 한꺼번에 납부하기 어려울 때 최대 5년에 걸쳐 나눠 낼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로, 삼성 일가도 이 방식을 활용해 2021년부터 202..
삼성전자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4만 명이 결의대회에 모였고, 그 직후 노조 탈퇴자가 2,500명을 넘어섰습니다. 저는 이 숫자를 처음 접했을 때 "같은 편끼리 이렇게 빠르게 무너지는 게 가능한가" 싶었습니다. 역대급 실적 발표 직후에 벌어진 일이라 더욱 의아했고요.삼성전자 노조 갈드: 노노갈등삼성전자 노조의 핵심 요구는 DS(Device Solutions, 반도체 부문) 성과급 상한선 폐지입니다. 여기서 성과급 상한선이란, 아무리 실적이 좋아도 직원이 받을 수 있는 성과 보상에 회사가 정해 놓은 최대치가 있다는 뜻입니다. 노조 계산대로라면 이 상한선이 없어질 경우 DS 부문 직원 1인당 수억 원대 보상이 가능해진다고 합니다.문제는 이 요구가 DS 부문 직원들에게는 절실하지만, DX(Device eXpe..
예산을 받은 병원이 환자를 거절할 수 있을까요? 저도 처음엔 "설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충북 청주에서 임신 29주 차 여성이 응급 분만이 필요한 상황에서 인근 병원 전부에 거절당하고, 280km 넘게 떨어진 부산까지 헬기로 이송됐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그 "설마"가 현실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태아는 끝내 살지 못했습니다.응급실 뺑뺑이: 지역모자의료센터, 왜 작동하지 않았나이번 사건에서 제가 가장 충격받은 지점은 따로 있었습니다. 수용을 거절한 병원들이 단순한 동네 병원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충북대·건양대·대전 을지대·충남대(세종) 병원 등은 모두 정부가 지정한 지역모자의료센터였습니다. 지역모자의료센터란 보건복지부가 고위험 임산부와 신생아를 24시간 안전하게 진료하기 위해 전국 20곳에 지정한 전..
솔직히 저는 실손보험 세대 구분을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주변에서 "1세대 실손은 절대 깨지 마"라는 말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으면서도, 왜 그게 그렇게 중요한지는 흐릿하게만 알고 있었거든요. 그러다 이번 5세대 실손보험 출시 소식을 꼼꼼히 들여다보면서 처음으로 제대로 정리해봤습니다.5세대 실손보험: 보험료 절감, 숫자만 보면 솔깃하다5세대 실손보험은 2025년 6월부터 16개 보험사에서 동시에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4세대가 나온 지 약 5년 만의 개편인데,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역시 보험료입니다. 4세대 대비 약 30%, 1·2세대 대비로는 50% 이상 낮아질 전망입니다.제 주변에 1세대 가입자인 친구가 있는데, 요즘 한 달에 10만 원 가까이 보험료를 내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정작 1년..
솔직히 저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주식 계좌를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AI 거품이라는 말이 나오는 마당에, 지금이라도 좀 팔아야 하나?" 하는 고민이 꽤 컸거든요. 그런데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4사의 1분기 실적이 공개되고 나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합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0% 증가하면서, AI에 돈을 쏟아붓는 것이 정말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숫자로 증명된 셈이었습니다.빅테크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 무엇이 달랐나어닝 서프라이즈(Earnings Surprise)란 기업의 실제 실적이 시장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현상을 말합니다. 단순히 "잘 벌었다"는 게 아니라, 시장이 예측한 수치를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주가에 미치는 충격이 훨씬 큽니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