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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 수집

SD피규어 왜 모으냐고? 표정이 더 잘 보여서 2개 더 사고 싶었다

부자길 2026. 8. 17. 14:49

목차


    에이스가 루피 대신 아카이누한테 몸에 구멍이 뚫려도 끝까지 루피를 막아주는 형의 마음이 그려진 장면. 이 장면을 저는 SD사이즈로 하여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장면은 원피스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했던 슬픈 명장면 중에 명장면입니다. 이때 당시 학교 내에서는 원피스를 안 보는 사람들이 없었으며, 에이스를 좋아하는 무리가 많은 만큼 에이스가 죽는 모습을 보고 다들 울기도 했고, 화를 내기도 했으며, 이건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하기도 했었습니다.

     

    원피스 SD피규어, 타오바오서 25~35만 원

    이 장면 잊을 수가 없었는데, 다들 이 장면을 피규어로 낸다면 인기도 없었다고 생각을 했는지, 이와 관련된 피규어는 많이 없었습니다. 피규어 수집 초창기 때 한번 나왔었지만 한정수량 도 엄청 작았으며, 퀄리티도 생각보다 아쉬웠는데도 금액이 100만원에 가까이 형성되어 있어서 구매해야지 라는 엄두도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제가 좋아하는 회사가 LBS라는 회사인데 이 회사의 자회사같은 곳이 있었습니다. 한자로 되어있어서 뭐라 불러야할지 모르겠지만 어느 분이 이건 COLA 라고 부르면 된다고 해서 그냥 콜라회사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해당 회사들은 SD라고 얼굴 비율이 큰 작화의 피규어를 잘 만드는 곳으로 소문이 났습니다. 여튼 이 회사에서 정상결전의 슬픈 명장면을 발매할 거라는 소식에 정말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그렇게 시제품이 공개가 되었는데, 정말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렵고, 정말 디테일 해서 놀랐고, 그 장면이 떠오르는게 슬프면서도, 화가나고 너무 가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얼른 한국에서 판매 취급하는 곳을 찾아봤는데, 많이 안 알려줘서 그런지 예약을 받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다시 제가 자주 했던 타오바오를 통해 해외직구 예약을 했습니다. 가격은 정확히 기억이 안났지만 대략 한국 돈으로 25~35만원 사이에 형성했던 것 같았습니다. 피규어는 바로 배송이 오는 것이 아닌 예약금을 통해 수요를 확인하고 그 수요와 비슷하게 한정수량을 제작해서 발매하는 형식이라 이후 제작하고 들어가게 된다면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렇게 몇 달간 까먹고 있으니 어느새 집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박스 열면 부품 30개, 분리포장 오밀조밀

    그렇게 한동안 까먹었다가 몇 개월 후 잔금을 치르고 난 이후 2~3주 만에 집으로 배송이 도착했었습니다. 단순히 겉보기에는 그렇게 어려운 조립은 없어 보였는데, 생각보다 여기저기 부품이 많이 나뉘어 있더라고요. 그리고 생각보다 박스가 크지 않아서 놀랐습니다. 전부다 분리를 해서 오밀조밀 테트리스처럼 모아서 포장을 한 것 같더라고요. 수집가 입장에서는 그걸 일일이 다 조립하는 것은 굉장히 귀찮은 작업이지만 그래도 박스가 작다 보니 공간차지도 얼마 하지 않아서 만족했습니다. 그래서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최대한 조심스럽게 꺼내서 조립을 했습니다. 웬만한 거는 어디 부분에 끼워 넣을지 보기 쉽게 되어있어서 대부분 조립을 하였는데, 95% 조립을 하였을 때 약간의 어려움이 발생을 했습니다. 루피의 밀짚모자를 어떻게 둬야 할지 와 염주들이 어떻게 세팅을 해야 하는지 도저히 감이 오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판매당시의 사진을 보면서 조립을 이어서 했습니다. 딱 맞게 끼워지는 곳의 부품들은 아니었고, 단순히 주변에 자연스럽게 흩뜨려 놓으면 그게 완성이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에 들 때까지 열심히 흩뜨려놓았습니다. 근데 염주는 이게 둥글둥글해서 잘못 움직이면 굴러서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어디 책상 밑에 안 들어가도록 조심조심하면서 이동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제일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싶어서 장식장 상단 앞에 비치를 했습니다. 정말 눈물이 나올 것 같이 멋졌습니다.

     

    SD피규어 왜 모으냐고? 표정이 더 잘 보인다.

    SD피규어는 좋은 퀄리티의 회사 제품을 구매하게 되면, 정말 멋진 제품이 됩니다. 머리가 커서 표정이 어떤 느낌으로 현재 재현을 했는지 바로 이해를 할 수가 있고, 특히나 귀여운 포인트도 생기게 됩니다. 아무래도 저는 실제 원피스를 재현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익살스럽게 표현하는 피규어들도 굉장히 선호합니다. 일부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SD사이즈의 피규어만 모으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SD건담이 인기 있는 것처럼 SD사이즈의 다른 피규어들도 정말 인기가 많습니다. 이렇듯 귀여운 매력이 있는 피규어만으로 끝냈다면 저는 솔직히 구매를 고민했을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피규어 조립 완성 하진을 보면 정말 기가 차는 게, 에이스가 루피를 구하고자 몸을 날려 몸에 구멍이 뚫리더라도 아카이누의 공격을 막았고, 그거를 이를 악 물면서 참고 버티고 있는 모습과 아카이누의 진심을 다한 용암 펀치와 루피의 주저앉으면서 엄청 놀란 표정까지 정말 조화롭다는 말 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괜히 이미 지나고 나서 한 얘기지만 구매하기 전으로 돌아가더라도 무조건 구매는 했을 것이고, 2개를 사지 않은 거에 대한 후회(?) 약간의 아쉬움도 있습니다. 사실 같은 피규어를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지는 않는데, 진열장 1개와 일반적으로 더 자주 볼 수 있는 곳 1개를 더 진열해 자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중고시장에 매물은 크게 보이지도 않고, 현재 있는 것만으로도 꽤나 만족을 하자고 세뇌를 해서 이제는 아무렇지 않은 거 같습니다. 그저 이 피규어를 볼 때마다 분노, 슬픔, 아련, 놀람, 멋짐이라는 감정이 모드 복합적으로 나오는 게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SD 루피 에이스 아카이누 피규어 전시 모습
    SD 루피 에이스 아카이누 피규어 전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