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카테고리 없음

피규어 중고 거래 후기, 박스 없이 사도 감가 차이가 없다는 걸 알게 됐다

부자길 2026. 8. 14. 09:32

목차


    한창 바쁠 때 제대로 확인을 못했다가 갑자기 머릿속에서 기억이 팍 나서 호들갑스럽게 들어가 보니 이미 1~2분 만에 팔렸더라. 제가 가지고 싶은 피규어를 중고시장에서 구매하려고 했는데, 구매하려고 알람 걸었다가 알람이 왔는데 잠깐 일을 한다고 다시 내려놨었는데 그때 갑자기 머릿속에서 '팍! 확인해!'라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얼른 그 알람을 들어가 봤습니다. 하지만 댓글에는 거래완료라고 달렸었고, 게시물 시간과 댓글 시간을 보니 거의 1~2분 만에 이뤄진 거래였었습니다.

     

    금사자 시키, 1년 기다린 이유

    저는 원피스에서 POP 회사의 금사자 시키를 소장하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극장판 스트롱월드에서 정말 멋있게 나왔었고, POP 회사에서 루피해적단이 정장 입는 모습을 내놓았을 땐 금사자 시키와 함께 배치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항상 구매 희망 리스트에 넣어놓았습니다. 그리고 취업이 된 이후로 이제 다시 구매하려고 하니 루피해적단은 항상 세트로 팔았었고, 60만 원이 넘었었던가 여하튼 비싸서 일단은 패스하고 금사자 시키부터 구매해 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금사자 시키도 매물이 적어서 그런지 값이 엄청 비싸더라고요. 현재 오래간만에 검색해 보니 중고 매물로 박스가 있는 제품은 50만 원 정도 했고, 박스가 없는 제품들은 25~35만 원 사이에 시세가 형성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루피해적단과 금사자 시키에 급매를 기다리면서 키워드 알람들을 걸어놓았습니다. 이 피규어들은 2013년 10월달에 발매가 되었는데도 멋있어서 그런지 아직까지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종종 급매 가격이 보이는 알람이 떠서 확인해서 들어가보면 거의 1~2분 컷으로 판매가 되었거나, 아니면 심각한 하자 때문에 저렴하게 내놓아서 계속 안팔리거나 이런식이 었습니다. 파손 하자를 좋아하는 수집가는 없긴합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알람을 등록한지 1년 정도가 지났을 때였나 결국 저에게도 구매기회가 왔습니다.

     

    피규어 중고 급매, 1~2분 컷의 현실

    금사자 시키는 자주 알람이 울리지 않았습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매물이 적었고, 그때 당시에 피규어 수집가가 많지 않아서 그랬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저도 나름 핸드폰을 붙잡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항상 알람 온 걸 확인하고, 누르면 항상 거래가 완료되어있었습니다. 저를 놀리는 건가 싶어서 판매자 아이디도 봤지만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이 올리는 거 보고, 아 원래 인기가 엄청 많구나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비싼 건 팔리지는 않더라고요. 급매만 엄청 빨리 거래가 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걸로 다들 사재기를 하는 건지 기회가 좀처럼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한 가지 생각을 해봤습니다. 차라리 박스가 없는 제품과 있는 제품이 10만 원 이상 차이가 난다면 결국 그 박스값만이 10만원 한다는 건데 그렇게 꼭 사야 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웬만해선 판매할 것 같지 않지만 만약에 어쩔 수 없이 정리하게 된다면? 그냥 그 박스 없는 가격으로 비슷하게 팔게 된다면 결국은 큰 손해는 아니지 않을까 생각했고, 안 팔고 계속 전시하게 된다면 만약 박스 있는 제품을 샀다면 박스도 색깔이 점점 바래가면서 감가도 됐을 거 같고, 팔지도 않은데 박스를 굳이 들고 있을 필요가 있는가 싶더라고요. 그러고 난 다음 저는 박스가 없는 제품을 더 중점적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한 판매자와 거래를 할 기회가 왔습니다. 확실히 박스가 있는 것보다는 없는 게 더 경쟁이 적어서 좋더라고요.

     

    하자 고시받고 산 피규어, 그럼에도 만족도가 높았던 이유

    다행히 제가 가장 빨리 판매자와 연락이 되었고, 사실 상태 같은 건 보지도 않고 가격을 우선적으로 보게 되어서 연락을 했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답장을 느리게 하는 척하면서 다시 한번 상태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머리 안쪽 파손이 있지만 조립하면 안 보인다고 간략하게 적혀 있었고, 판매자 분께 조립 전 후 사진과 파손 사진을 여러 장 추가로 요청을 드렸습니다. 다행히 대화가 잘 통하시는 분이었고, 꼼꼼히 사진을 보내주시더라고요. 저도 열심히 살펴본 결과. 정말 조립하면 그냥 일반 전시한 것처럼 보이더라고요. 가격도 저렴하게 내놓은게 조금 찝찝하긴한데 그간의 거래내역과 자세하게 사진을 보내주는 등 정말 친절하다고 생각하여 25만원에 거래를 진행했습니다. 중고거래의 단점은 사기가 항상 문제가 되죠. 그래서 물건이 도착하기 까지 정말 조마조마했던 것 같습니다. 보통 발송할 때 발송 합니다~ 송장번호는 이거에요~ 라고 말하면 끝이 었는데, 이 판매자 분은 어디까지 조립을 해체해서 드리면 되는지 파손이 안되도록 이렇게 저렇게 신문지와 뽁뽁이로 감싸서 보내겠다. 우체국 도착했다. 보내서 송장번호는 이거다. 잘 보관해달라 등의 정말 진정 피규어 수집가 인분 처럼 매너있게 행동해주시더라구요. 정말 믿음이 갔고 무사히 저희집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리고 파손 부분을 봤는데 생각보다 사진이 더 크게 나와있던 것이었고, 실제로는 큰 하자가 없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너무 잘됐다 싶어서 얼른 전시를 해놓았습니다. 정말 혼자 서있었을 때부터 위압감이 장난 아니더라고요. 그렇게 보니 저는 빌런을 위주로 잘 모은 거 같습니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다들 왜 이렇게 매력적이게 발매를 했나 모르겠네요. 마블의 타노스, 원피스의 검은 수염, 원피스의 금사자 시키 전부다 제가 좋아하는 최애 피규어들입니다. 다음 이야기는 루피해적단을 구했던 이야기를 들려볼까 합니다. 얘네는 조금 마음이 아픈 이야기입니다.

    금사자 시키 피규어
    금사자 시키 피규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