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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 수집/원피스 해군 라인

FOC 피규어 리뷰, 강인한 눈이 고양이 눈이 된 18만원짜리

한땀한땀수집가 2026. 10. 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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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명 애니메이션에서는 강인한 눈이었는데 피규어 눈은 고양이 눈처럼 되어있더라구요. 이번에 소개할 피규어는 FOC에서 나온 스테인리스 중장입니다. 애니에서 보던 스테인리스 중장은 눈빛부터 단단한 해군 중장이었는데, 막상 받아 보니 눈동자가 묘하게 고양이 느낌이 많이 나더라구요. 강인함보다 귀여움이 먼저 보이는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이 캐릭터는 다른 선택지가 없어서 결국 구매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늘은 스테인리스 중장을 18만 원대에 사게 된 이유랑, 얼굴은 합격인데 눈은 아쉬웠던 부분, 그리고 8년 동안 모은 해군 장식장 이야기까지 해보겠습니다.

     

    FOC 피규어 리뷰, 18만원에 산 이유

    FOC 스테인리스 중장 피규어는 18~20만 원 사이에 구매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꼭 갖고 싶었던 캐릭터라기보다는, 해군 떼샷을 완성하려면 빠지면 안 되는 캐릭터에 가까웠습니다. 예전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제가 해군 수집을 시작한 계기가 장식장에 해군을 쭉 세워 둔 떼샷 사진이었거든요. 그 떼샷을 제대로 만들려면 대장이나 유명한 중장들만으로는 부족하고, 스테인리스 같은 중장들이 사이사이를 채워 줘야 비로소 해군다운 느낌이 나더라구요.

    스테인리스는 마린포드 전쟁에 등장하는 해군 중장 중 한 명으로, 주연급만큼 자주 나오지는 않지만 해군 진영을 채우는 얼굴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피규어로도 잘 안 나오는 거겠죠. 문제는 스테인리스를 만들어낸 회사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에요. 이 캐릭터는 발매처가 따로 없어서 POP 사이즈로 구할 수 있는 선택지가 사실상 FOC 회사 하나뿐이었습니다. 다른 회사 제품과 비교해 보고 고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 마음에 드는지 아닌지를 따질 틈도 없이 그냥 구매하게 됐습니다.

    오니구모 중장 때처럼 여러 회사 제품을 놓고 비교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스테인리스는 그런 선택지 자체가 없었습니다. 18~20만 원이면 적은 금액은 아니었지만, 이 캐릭터를 빼고 해군 떼샷을 만들 수는 없으니 그냥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조연급 해군 캐릭터를 모으다 보면 이렇게 선택지 없이 사야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자주 생기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떼샷이 우선인 것 같습니다.

     

    얼굴은 합격, 고양이 눈은 불합격

    받아 보고 처음 든 느낌은 얼굴이 생각보다 잘 나왔다는 거였습니다. 얼굴 크기나 형태, 수염까지 원작 느낌을 잘 잡아서, 전체적인 인상은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눈동자였습니다. 눈동자가 애매하게 재현되어 있어서 자세히 보면 원작이랑 느낌이 달랐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스테인리스는 눈빛이 강인한 캐릭터인데, 피규어에서는 이 눈이 고양이 눈처럼 세로로 표현되어 있더라구요. 강인함은 사라지고 오히려 귀여운 느낌이 들어서, 해군 중장의 날카로운 분위기와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피규어에서 눈이 차지하는 비중이 생각보다 커서, 눈 하나 때문에 캐릭터 전체 분위기가 바뀌어 버린 셈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멀리서 보면 티가 잘 안 난다는 점입니다. 장식장에 다른 해군들과 같이 세워 두고 떨어져서 보면 얼굴 형태랑 수염이 먼저 눈에 들어오니까 크게 어색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가서 얼굴을 들여다보면 그때부터 눈이 계속 마음에 안 듭니다. 특히 정면에서 눈을 마주쳤을 때 그 차이가 가장 크게 느껴집니다. 얼굴형이 잘 나온 만큼 눈이 더 아쉽게 느껴졌어요. 예전 도베르만도 눈 때문에 아쉬웠는데, FOC 제품은 눈 표현에서 아쉬움이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 눈 감고 모르는 척하기로 했어요. 어차피 다른 선택지가 없는 캐릭터라, 아쉬운 부분은 아쉬운 대로 받아들이고 떼샷의 한 자리를 채워 주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FOC처럼 눈 표현에서 편차가 있는 회사 제품을 고민하는 분이라면, 시제품 사진만 보고 결정하기보다 정면에서 찍은 실물 후기 사진을 먼저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시제품 사진은 대부분 조명이 잘 들어간 각도에서 찍기 때문에 눈의 미묘한 차이가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물론 스테인리스처럼 선택지가 하나뿐인 캐릭터라면 결국 사게 되겠지만, 적어도 받았을 때의 실망은 줄일 수 있습니다.

    앙칼진 스테린리스 중장 피규어
    앙칼진 스테린리스 중장 피규어

    8년 수집, 시스템 에어컨 5대값..?

    저는 8년 동안 해군 피규어만 15개를 모았고, 지금은 해군 수집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최근에 나오는 피규어들은 이펙트도 화려하고 포즈도 역동적인 제품이 많다 보니, 가만히 서 있는 해군 피규어들은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져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신제품들 사이에 두면 해군 라인이 조금 심심해 보이기도 하더라구요. 해군들은 대부분 정의라고 적힌 코트를 입고 가만히 서 있는 포즈라, 화려함보다는 묵직함으로 승부하는 라인입니다.

    그래도 팔기는 아까운 존재들 입니다. 하나하나 오래 기다려서 구매했던 피규어들이고, 스테인리스처럼 선택지가 없어서 겨우 구한 캐릭터도 섞여 있다 보니 쉽게 정리할 마음이 들지 않습니다. 예전에 해군 떼샷 사진을 보고 반했던 그 마음이 아직 남아 있기도 하고요. 가끔 이걸 다 팔면 얼마나 될까 생각해 볼 때가 있는데, 계산해 보면 시스템 에어컨 5대 정도까지 할 수 있는 돈이더라구요. 숫자로 놓고 보면 정말 큰돈이라 저도 순간 멈칫하게 됩니다. 집에 필요한 것들을 떠올리면 더 그렇더라구요.

    그래도 장식장을 볼 때마다 뿌듯해서 돈 생각은 잊으려고 합니다. 8년 동안 하나씩 채워 온 해군들이 나란히 서 있는 걸 보면, 그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들보다 이 장면이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지금은 팔 생각이 없습니다. 에어컨 5대 값이 들어 있는 장식장이지만, 그만큼 제 시간과 취향이 담겨 있으니 후회는 안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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