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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 수집

피규어 수집 오해와 현실, 50만원 지르고 눈에서 떠나질 않았다

부자길 2026. 8. 11. 07:55

목차


    사기 전에는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지만 사고 나서 진열을 해보니 이제는 내 눈에서 떠나지 않더라. 그것은 바로 원피스 애니메이션의 검은 수염이라는 캐릭터 피규어 였습니다. 무슨 저런 식의 반응이 진짜냐고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진짜입니다. 아직까지라고 하는 건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계속 머릿속과 눈에서 떠나지를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일반 레진 피규어가 아닌 저에게 그리고 수집가에게는 특별한 피규어라고 생각할 수 있을 만한 피규어 이기 때문입니다. 아래 글에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검은 수염 피규어 수집, 8개를 가지고 있다.

    저는 피규어 수집 할 때 같은 캐릭터만 진열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공간이면 여러 다양한 캐릭터들을 모아서 더 멋지게 꾸밀 수 있지 않냐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저는 이런 생각을 하기 전에도 검은 수염이라는 캐릭터를 좋아했습니다. 현실로 보면 J적인 계획형 인간에 꿈을 향해 좇아가며, 그 계획을 실행시키기 위한 철저히 준비한 모습을 보고 특히나 검은 수염의 명대사인 "사람의 꿈은 끝나지 않아"라는 것을 보고 더 반하게 되었죠. 그리고 저는 검은 수염 관련 피규어가 나올 때마다 항상 갖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무분별하게 그중에 사고 싶은 것들을 사다 보니 어느새 8개나 구매를 해놓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다시 팔고 싶은 생각은 없고 전부다 진열을 하고 싶어서 결국 저도 한 캐릭터로만 진열을 하게 되더라고요. 왜 사람들이 그렇게 한 캐릭터로만 진열을 하는지 알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중에 하나를 소개하자면 국내에서 정말 퀄리티가 좋은 피규어를 만드는 작가님이 계셨고, 사황이라는 캐릭터를 SD 사이즈(2~3등신 피규어 종류)로 내주고 있었습니다. 개인들한테만 팔았던 걸로 기억했는데, 저도 정말 탐이 났었습니다. 너무 이쁘고 귀여우면서 포스도 있고 멋있더라고요. 그러던 중 사황에는 검은 수염도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결국 검은 수염도 공개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갑자기 또 너무 가지고 싶어서 그 작가님과 친분이 있는 지인이 있었는데, 저도 한때 지인 카페의 스태프로 있었어서 이야기라도 한번 해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검은 수염을 좋아하는데 검은 수염 그 작가님꺼 구매를 하고 싶은데 도와주시면 안 되냐고 사정을 하였고, 한번 알아봐 주신다고 하셨다가 결국 가능하다고 해서 저도 이렇게 얻게 되었습니다.

     

    50만 원, 보면 볼수록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서

    그 작가님의 피규어의 가격은 50만 원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대량 생산하지 않는 개인이 열심히 조형하여 조형부터 도색까지 전부 다 하는 개인 작가님들의 피규어 값어치는 부르는 게 값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퀄리티도 멋있고 항상 동경해 왔던 작가님의 작품이었거든요. 공개를 한 뒤로 저는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고, 어떻게 구하지? 지인분한테 부탁하면 실례가 되지 않을까? 하면서 계속 고민했지만 나중에 피규어 받은 분들의 리뷰를 보고 있으면 더 가지고 싶다 생각이 들 거 같아서 제 성격상 요청을 잘하지 않았지만 이번엔 요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흔쾌히 알아봐 주신다고 하셨고, 실제로도 가능하도록 해주셔서 저는 그 요청을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가격을 듣고도 값어치야 매길 수 없다지만 제 지갑사정은 또 다르더라고요. 약간 망설임이 있긴 했었으나, 일부 피규어 몇 개를 정리하고 결국 구매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그러고 몇 개월 지나서 수령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받아서 여기저기 봤는데 사실 팔 부분에 약간의 파손이 있더라고요.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근데 차마 일반 회사도 아니고 개인 작가님이 만들어주신 거라 파손이 났는데 수리를 요청할 수가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전시하기로 하고 전시를 했습니다. 역시나.. 제가 가지고 있는 다른 검은 수염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으로 더 멋있는 거 같습니다. 사기 전엔 머릿속으로 항상 그 피규어를 상상하다가 받고 나서 진열을 하니 눈에서 계속 떠나지 않고 쳐다보게 되더라고요. 정말 한동안 그 피규어만 쳐다봤던 것 같습니다.

    검은 수염 피규어 진열
    검은 수염 피규어 진열

    피규어 수집 오해 - 진열하면 무뎌진다?

    흔히들 피규어 수집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오해가 있습니다. 사기 전에는 그렇게 열망하다가 정작 구매를 해서 진열을 해놓으면 잠깐 좋아하다가 이내 무뎌져서 신경도 안 쓴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맞긴 합니다. 그런데 사람마다 다를 순 있지만 저 같은 경우는 바로 식지 않습니다. 진열장에 피규어를 진열하기만 해도 멋짐이 몇 배는 더해지기 때문에 당분간은 더 쳐다보게 됩니다. 물론 일상생활이 바쁘고 할 때는 눈으로 흘깃하고 생활하지만 그래도 시간이 날 때마다 장식장 쳐다보면 멍하니 보게 됩니다. 무뎌진다기보다는 일상생활이 너무 바빠서 그런 거지 않을까 싶습니다. 분명 저 말고도 다른 수집가들도 같은 마음일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규어 수집을 단기적으로 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준비를 해왔고, 앞으로도 장기적으로 진열해 놓았던 피규어들을 보면서 잠시나마 바쁜 일상의 삶에서 행복한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저의 피규어를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나중 미래에는 따로 컨테이너를 구매해 피규어를 더 많이 더 멋있게 전시할 계획인데 오히려 거리가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질까 봐 걱정은 되긴 합니다. 하지만 저의 청춘을 다 태운 저의 몇 안 되는 취미. 이 열정을 절대 안 잃어버리도록 무수히 되뇌고 각인할 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많이 투자한만큼 절대 다른 취미는 가족을 위해서라도 더이상 넓히지 않을 겁니다. 이제는 가족을 되돌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