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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가 흘러나올 정도로 극도로 흥분, 경이롭다 싶었다. 제가 성벽 레진피규어를 구매하고 전시했을 때의 심정이었습니다. 그저 성벽이기만 한데 왜 코피를 흘렸냐 오버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때 당시의 저는 진심이었습니다. 왜냐면 저의 최애 피규어들에게 적용되는 피규어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저는 이 글을 쓰면서 어떻게 성벽이 저에게 감동을 줬는지 사진과 함께 풀어보려고 합니다. 한국에서 구하지 못해 결국 중국의 큰 마켓인 타오바오를 통해 직구를 하였고, 결국 그 큰 성벽을 가져온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성벽 피규어 직구, 타오바오에서 15~25만 원
저는 소장하고 있는 레진 피규어 중에 PT스튜디오의 검은 수염해적단을 엄청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 제품들은 수집기 초반부터 꾸준히 발매하는 족족 구매를 해왔던 애들이었죠. 처음에 PT스튜디오에서는 각자의 피규어들만 공개를 했는데, 나중에 다 모을 때쯤 이런 성벽 피규어가 있으면 실제 만화에서 나왔던 그 장면을 비슷하게 재현해줄 수 있습니다. 라고 홍보를 하더라구요. 저 역시 그 홍보에 꼴딱 넘어가버렸죠. 처음에 저는 이미 검은수염 해적단을 구매하느라 지갑 출혈이 큰 상황이라 바로는 못사고 나중에 꼭 사야지 라고 생각을 한 뒤 잠깐 마음을 접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난 뒤 취업에 성공하였고, 이제 제 구매 리스트 중에 1~2순위 할 정도로 엄청 빨리 구매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한국 중고시장을 검색해보았으나, 다들 검은수염 해적단과 세트로 판매하고 따로 성벽만 팔고 있지는 않더라구요. 그래서 하는 수 없이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의 타오바오에 검색을 했고, 역시나 쉽게 판매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대략 금액은 15~25만원 정도에 형성 되어있었던 것 같았고, 그 중에 가장 믿을 만한 판매자(평점이 높은 판매자)를 찾아서 직구를 성공했습니다. 중국 직구는 애초에 이용을 많이 해봤어서 판매자 소통이라던가 배송 관련해서는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2~3주 쯤 지나서 세관에서 통관이 되었다고 하였고, 금방 배달되어 집으로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피규어 직구, 박스가 성인 남자 키 절반
항상 해외에서 직구를 하게 되면 세관에 통과될까라는 걱정이 많이 앞섭니다. 우선 크기도 클 것이라 검열에 걸릴 확률도 높아질 것이고, 비라이선스 회사다 보니 혹여나 이게 직구를 하는데 문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직구할 때는 늘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그러다가 통관이 되었다고 하면 그때가 피규어 오픈해서 진열하는 그 짜릿함 다음으로 긴장을 하는 것 같습니다. 집에 도착한 박스를 본 저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박스가 생각보다 컸던 것이었습니다. 옮기려고 세로로 세워봤는데 성인 남자 키의 절반 정도가 차지하더라고요. 도대체 얼마나 꽁꽁 포장했길래 이렇게 크나 싶어서 방으로 들고 들어갔습니다. 완충재들이 많아서 그런지 크기에 비해 무거운 편은 아니었습니다. 박스를 오픈해 보았습니다. 기존 성벽 제품이 있으면 그 모양을 감싸는 완충재가 1차로 있었고, 또 그거를 이제 배송할 수 있도록 박스로 구성되어 있었고, 혹여나 파손 문제가 생길까 싶어 모서리에만 넣는 완충재에 그 위를 덮은 뽁뽁이와 유리테이프를 보니 이건 전 세계를 한 바퀴 돌고 와도 절대 파손 안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나 오픈하였을 때 파손 된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감격의 성벽이 도착을 하였고, 우선 박스도 크고 완충재도 많다 보니 방부터 정리해야겠다 싶어서 바로 진열하고 싶은 마음은 컸지만 꾹 참고 정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박스 보관하려고 반나절, 여름 창고에서 땀 뻘뻘
그때가 여름이었다는 건 확실하게 기억이 납니다. 우선 피규어 박스를 보관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피규어 수집을 하더라도 혹시나 하는 사정으로 피규어를 어쩔 수 없이 팔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본래 피규어 박스와 그 피규어를 감싸는 완충재가 없으면 가격이 희귀성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많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보관을 해야합니다. 그래서 집이 좁고, 피규어 수집을 많이 하시는 분들 중 일부는 박스 보관 때문에 컨테이너 월 보관 임대를 받아서 쓰는 수집가분들도 계십니다. 저는 돈이 없어서 집안에서 보관할만한 곳을 찾아봤고 제 키의 절반 만한 거를 창고에 넣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창고도 명칭이 창고 인것처럼 애초에 이리 저리 다양한 물건들로 가득차 있었던 지라 맨 위에 올려두기도 그렇고 난감해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결정했습니다. 어차피 취업은 됐고 남는게 시간인데 이거 전체 다 빼내서 다시 테트리스를 쌓아보자 라고 생각하고 고시원 옷장 테트리스 이후로 2번째 테트리스가 시작 되었습니다. 몇시간에 걸쳐서 모든 짐들을 다 빼고 분류를 한다음 제일 처음 저의 피규어 성벽 박스를 가장 밑에 박아두었습니다. 그리고 차례로 또 테트리스를 하였습니다. 반나절 정도 걸렸던거 같은데 여기 창고는 제 방과 붙어있엇고, 제 방은 에어컨이 없는 곳입니다. 그래서 선풍기 하나만으로 의존하면서 했는데 땀이 진짜 비오듯 흘러내리면서 작업을 했었습니다. 택배기사님들이 이런 심정이었을거 같더라구요. 결국 다 옮겼습니다. 저희 테트리스 실력 때문인지 오히려 창고가 더 넓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성벽 피규어와 제 최애 피규어들을 하나로 합쳤습니다. 각자 도생으로도 빛난던 피규어들이 합쳐지니까 만화에서 당장 튀어나온 것처럼 정말 멋졌습니다. 이 맛에 피규어를 수집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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