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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진 피규어 150개 모은 후기, 답프로포즈로 장식장 받기까지

부자길 2026. 8. 3. 22:19

목차


    와이프가 답프로포즈로 장식장 선물을 해줬어요. 내가 레진 피규어를 모았을 때부터 와이프가 나의 취미를 인정해주었는데, 결국 결혼할때 답프로포즈로 장식장 선물을 해주더라구요. 이 때 정말 결혼하기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피규어 수집 취미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많은데 와이프는 이를 인정해주니 저의 취미 전부를 인정해주는 기분이랄까요? 그래서 장식장을 볼때마다 와이프한테 더 잘해줘야지~ 이런 와이프가 어디에 있겠냐~ 라고 늘 되새기고 있습니다.

     

    레진피규어 수집, 150개까지 수집한 과정

    첫 시작은 일반 PVC 피규어였지만 점점 레진피규어 라는 세계를 알게되었고, 여기가 더 퀄리티 및 표현력이 정말 좋다고 느꼈고, 이왕 모을 거 내가 가장 만족할만한 제품을 사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제대로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은 15만원 정도의 피규어 였습니다. 물론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습니다만 레진 재료 특성상 이 정도면 조금 저렴한 편으로 통하는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취준생이었을 때 돈이 없어서 그 전에 용돈으로 모았던 피규어를 조금 팔아서 돈을 마련해 구매를 했었습니다. 처음 그 제품 을 받았을 때는 정말 놀랐습니다. 제품은 PT스튜디오의 검은수염SD 였었어요~ 퀄리티가 정말 멋졌고, 음영도 적당하게 들어갔으며 일반 피규어랑 확실히 다르다는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저의 최고 좋아하는 캐릭터가 최고 멋진 모습을 뽑혀준 모습에 뿅 가게 되었죠. 그렇게 이후 검은수염해적단 캐릭터들이 하나 둘씩 출시하게 되면서 열심히 기존 피규어 정리할것 좀 정리하면서 꾸준히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첫번째 해적단을 수집하게 되었고, 이어서 샹크스 해적단이 나온다는 소식에 얼른 돈 모아야겠구나! 싶어서 생활비를 최대한 아껴서 돈을 모아 구매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렇게 하나둘 모으다 보니 현재는 제 장식장 가장 중앙에 배치해놨습니다. 아직도 이쁘고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보고 있으면 정말 흐뭇하게 만드는 거 같아요. 이렇게 하나하나 구매할 리스트를 사다 보니 어느새 150개 가까이 레진 피규어를 구매했던거 같아요. 그러다가 지금은 엄청 부피가 큰 피규어들도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절대 팔 수 없는 제 보물들입니다.

    검은수염해적단 사진
    검은수염해적단 사진

    답프로포즈로 장식장, 신혼 취미로 레진 피규어 수집

    결혼을 준비할 무렵, 와이프와 영상통화를 하다가 우연히 제 옛날 장식장의 일부를 보게 되었고, 이게 뭐냐고 물으면서 저희 피규어 수집 취미를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싫어하시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를 들어 공개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었는데 그냥 부딪혀서 공개를 하게 되었는데, 와이프도 처음엔 당연히 미쳤나봐!! 얼마를 쓴거야!! 라고 했지만 이내 저의 취미생활을 인정해주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나중에 저의 선 프로포즈가 이어지고, 답프로포즈를 받았는데, 현금으로 500만원을 주면서 장식장 사라고 멋있게 투척을 해주었습니다. 제가 예전에 꿈이 있다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피규어들을 멋진 장식장에 넣어서 보고 전시해두고 싶다고 했는데, 그걸 기억했던겁니다. 그때 정말 저의 취미를 제대로 인정해주고 있었구나 라고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그래도 저는 피규어 수집이라는 취미가 은근 돈이 들기는 하지만 낚시나 이런 야외활동을 하는 취미는 아닌지라 다른 야외활동 취미에 비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외출 횟수도 많지 않아 신혼인 저희로써는 가장 괜찮은 취미 중에 하나이지 않을까? 라고 혼자만의 생각을 해봅니다. 현재 이 장식장 있는 방은 원래 아기 방으로 많이 쓰였는데, 장식장이 대신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미안한 마음도 크지만 볼때마다 정말 뿌듯합니다. 역시 피규어만 있어도 멋있지만 이를 더 멋지게 밝혀주는 건 장식장인거 같더라구요. 하지만 아기가 생긴 지금은 더 이상 레진 피규어나 PVC 피규어나 더이상 구매할 수가 없습니다. 여력이 부족하더라구요. 이대로 두고 보는 것도 정말 멋있긴 하지만 나중에는 꼭 아직 전시 못한 피규어도 전시를 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레진 피규어 실패, 계약금 포기가 나은 이유

    현재 레진 피규어 시장의 모습은 어떤지 잘 모르겠으나, 제가 한창 열심히 취미활동했었을 때만 하더라도 처음에 보여주는 시제품(일명 프로토타입)과 출시되어 실제로 받게 되는 물품과 괴리가 생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시제품은 시제품이다 보니 공을 들이기도 하고, 멋있게 보여주기 위해 스튜디오를 빌려 정말 멋진 배경에 맞춰서 별 흠이 없어 보이도록 했지만 저희가 받는 제품에는 그 멋있는 배경이 없어서 그런지 그런 멋진 느낌이 나지를 않더라구요. 특히나 여기에 눈동자를 사시처럼 찍어놓는다던지 도색을 보면 대충 덕지덕지 칠해졌다던지 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수령을 했었을 때 단전에서부터 나오는 깊은 빡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여기는 중국 회사이고, 정식 라이센스도 아니기 때문에 책임감이 없는 회사들도 꽤나 있더라구요. 그래서 보통 피규어를 구매할 때는 환불이 안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도 어쩔 수 없이 헐값에 팔아버린 적도 있었어요. 이렇게 산전수전 겪다보니 저만의 노하우? 라는게 생겼답니다. 우선 꾸준히 피규어를 제작 판매 하는 회사는 이미 예전 제품들을 보면서 실제 제품과 차이가 나는지 안나는지를 알 수 있어서 왠만하면 늘 제작하는 회사에 관심을 두곤 합니다. 하지만 리셀이 엄청 많아지거나 하는 시기에는 수요가 많다보니 중국의 신생회사도 엄청나게 많이 생기게 되고, 보면 정말 멋진 제품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이럴때는 어떻게 하냐면, 우선 정말 마음에 든다면 계약금을 걸어놓습니다.(원래 대부분의 레진 피규어는 돈이 입금 되는 즉시 제품이 발송되는 것이 아닌 예약금+잔금 제도로 되어있어 수개월씩 걸립니다.) 그리고 나서 중국에서 발매하면 중국 커뮤니티에 이제 글들이 올라오는데 그 올라왔을 때의 상세 리뷰를 보면서 괜찮으면 나머지 잔금도 납부하여 수령을 하고, 정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냥 계약금을 포기해버리는 게 낫더라구요. 잔금까지 내고 마음에 안들어서 헐값에 팔면 정말 손해가 크기 때문에 저는 이렇게 했었습니다.

     

    계약금 포기도 돈을 잃는 거지만 큰 돈을 잃을 것 보단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할 수 있는 최선의 보험이라 생각하여 이렇게 했었습니다. 하지만 제일 좋은 건 정식 라이센스를 발급받은 회사를 구매하는게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