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터지면 방산주가 오른다는 상식, 정말 맞는 말일까요? 7월 14일, 저는 회사 데이터룸에서 엑셀 시트를 켜 놓고 이 공식이 완전히 박살 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목격했습니다. 미국-이란 전쟁이 재개되며 유가가 하루 만에 10% 가까이 뛰었는데, 정작 K-방산 대장주들은 일제히 8% 넘게 추락했습니다. 교과서가 현실 앞에서 무너진 날이었습니다.미국-이란 전쟁 재개, 그리고 유가 급등이 쏘아 올린 공트럼프 대통령은 7월 13일(현지 시각), 이란을 향해 추가 공습을 예고하며 "오늘 밤에도, 내일도 세게 때릴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지난달 체결한 종전 MOU는 이란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이란이 통과하지 못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습니다. 합의가 불과 20일 만에 백지로 돌아간 셈입니다.여기에 미국..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프로젝트(CPSP)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 TKMS가 선정되던 날, 저는 사내 모니터를 들여다보다 멍하니 굳어버렸습니다. 납기, 가격, 현지 투자 패키지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았던 한화오션이 탈락했다는 사실보다, 제가 그동안 글로벌 입찰을 바라보던 시각 자체가 얼마나 좁았는지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캐나다 잠수함 수주: 납기와 가성비만 보면 된다고 믿었던 저의 착각저도 처음엔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올해 중공업·무역 부서에 신입으로 들어와 매일 아침 공급망 지표와 해외 입찰 가이드라인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는데, 선배들 어깨너머로 배운 제 눈에는 이번 수주전이 한화오션의 압승으로 끝날 것처럼 보였거든요.캐나다는 현재 빅토리아급 잠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