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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 수집

피규어 박스 창고 후기, 80개에 블라스터 까지 챙기는 이유

부자길 2026. 9. 6. 20:39

목차


    피규어 박스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들과의 대화였었지.. 피규어 수집을 모르는 사람들이 저에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피규어 박스를 도대체 왜 모으냐고.. 물론 박스째로 두면 좋긴 하겠지만 이것만 따로 모으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다름 아닌 중고가 방어를 위해 저희 수집가들도 필사적으로 모으려고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도대체 얼마나 박스를 모았고, 그 크기들은 얼마만 했으며, 어디에 보관을 했는지 자세하게 이야기를 해볼 생각입니다. 피 같은 저의 피규어 박스 수집 및 보관기 풀어보겠습니다.

     

    피규어 박스 창고, 80개가 쌓이기까지

    현재 부모님이 가지고 있는 컨테이너 집에는 조그마한 창고가 있습니다. 거기에 들어가면 짐이 한가득 들어가 있는데, 저의 짐이 80%이고, 나머지 짐 20%가 부모님 것입니다. 저의 짐이 왜 이렇게 많냐고 물으신다면 사실 많지는 않습니다. 80개 정도 돼는 짐인데, 이게 전부 피규어가 없는 빈 박스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1개당 피규어의 부피가 엄청 크다보니 자리 차리를 많이 하게 되 이정도 쌓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냥 보관하면 나중에 햇빛이 들거나 물이 잠기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겉에 검은 봉지를 감싸고 꽉 묶은 다음 끈으로 묶었습니다. 검은봉지를 싸는 이유는 햇빛에 노출될 경우에 빛이 바래 정말 오래된 피규어 박스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80개를 저 혼자서 이 작업을 했냐고 물으신다면 답은 아니오 입니다. 사실 너무 많아서 부모님께 같이 해달라고 요청을 했거든요. 그렇게 다같이 열심히 검은봉지 안에 넣고, 꽉 묶고, 붉은 끈으로 묶고, 창고 랙에 사이즈 맞게 집어넣고... 몇시간 동안의 작업 끝에 겨우 다 넣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보니 제가 창고의 80%를 차지하고 있더라구요. 사실 여기 말고도 부모님의 원래 집인 본가에는 더 많은 피규어 박스가 있습니다. 여기는 큰 박스 보다는 작은 박스 위주로 있긴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이제 부모님이 도저히 보관할 수가 없으니 버릴지 어떻게 할지 심히 고민해보라 해서 정말 일주일 넘게 고민을 하다가 결국 폐기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제가 이렇게 까지 피규어 박스를 사수하려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블라스터 하나에 10만 원, 박스 상태가 곧 가격

    제가 예전에 60만 원짜리 피규어를 구매했었다가 제가 원했던 피규어 라인이 아니라고 판단해서 다시 판매를 하게 되었는데, 제가 개봉 당시 실수로 잘못 개봉하는 바람에 블라스터라는 피규어를 감싸는 플라스틱 보호대가 찢겨져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판매할 때도 블라스터가 찢겨져 있다고 하니까 네고(가격 하락) 문의가 엄청 많이 왔었습니다. 다들 보통 수령할 때에는 있는 제품 그대로 박스까지 와야 진짜 양품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이 정도 찢겨짐도 큰 문제에 해당하여 다들 가격 문의가 새로 왔던 겁니다. 그렇게 가격 협상을 열심히 하여서 결국 10만원 더 저렴하게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블라스터 1개에 10만원의 가치를 하는 것은 아니고, 일반적으로 파손이 자주 나는 레진 피규어, 그 중에서 피규어의 부피가 커서 박스와 블라스터의 크기도 커지거나 또는 무게가 많이 나가거나 파손이 자주 생긴다는 리뷰가 많이 보일 때면 더욱더 박스의 양품에 따라 가격이 조정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큰 박스들은 어떻게든 사수하려고 부모님의 컨테이너 창고로 부탁해서 이동을 시켰던 최고 상위 80개 였던 것이고, 부모님 집에 있는 작은 박스들 수백개는 그것들에 비해 값어치가 조금은 낮다고 판단했고, 더이상 보관할 곳을 못찾겠다 싶어서 폐기를 결정하였던 것입니다. 사실 이 작은 박스들의 값어치가 낮다해도 저한테는 소중하고, 그렇다고 적은 돈은 아닙니다. 그래서 박스 버릴 때 정말 신중한 고민을 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절대 팔지 않을  것 같다라는 판단이 선 후에야 박스 폐기를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피규어 박스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들과의 대화

    부모님은 제가 신혼생활로 인해 별거하고 있는데, 가끔 같이 밥 먹거나 할 때마다 항상 컨테이너에 있는 창고 피규어 박스를 도대체 언제 정리하느냐고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10분 이상 꾸준히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떻게든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진짜로 창고에 방을 빼야되서 밖으로 나오게 되는 경우도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컨테이너를 빌려주고, 거기에 물건을 원하는대로 넣고 보관이 가능하도록 하는 곳이었습니다. 정확한 가격은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대략적으로 월 3만원에 대여를 할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지금이야 금액이 저렴해 보이지만 제가 이때까지 10년 넘게 피규어 수집을 했고, 앞으로도 계속 수집을 하던가 멈추든가 여튼 계속 피규어를 들고 있을 것이고, 전체 피규어 정리를 하게 될지 안할지도 모르는데, 섣불리 넣었다가 배보다 배꼽이 더커서 결국 컨테이너 비용이 모든 피규어 비용보다 비싸게 될 것이 틀림 없다고 저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필사적으로 모르는 척을 하고 있습니다. 간혹 피규어 수집에 관심이 없는 지인이 제가 피규어 박스만 따로 보관하고 있는 사진을 보여줄때는 다들 미쳤다고 하더라구요. 빈 박스를 저렇게 모으는걸 좋아하면, 자기네들의 택배 박스도 있으니 그거 가져가서 같이 보관좀 해달라고 하는 둥 농담섞인 이야기를 많이 하곤합니다. 하지만 이건 피규어 박스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들과의 대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볍게 웃어주고 넘기긴 합니다. 앞으로도 무슨 일이 있어도 80개 박스만큼은 무조건 사수해보고자 합니다.

    창고에 있는 피규어 박스 사진들
    창고에 있는 피규어 박스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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