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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각 도시별 술 기념품 세트만 50개가 넘었고, 저는 한방에 구매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몽골 여행을 갔었는데, 기념품으로 무엇을 사 오지 하다가 술 기념품이 눈에 보였고, 미니어처별로 도시를 나타내는 술을 세트로 판매한다고 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구매를 했었습니다. 제가 왜 많은 기념품 중에 술을 샀었는지, 그리고 피규어도 아니고 왜 하필 술을 사 와서 이거를 전시하려고 했는지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끝으로 제목에서 암시했듯이 결국엔 창고행으로 갔는데 그 이유까지 낱낱이 설명해드리려고 합니다.
술 기념품 수집, 몽골에서 50개 사온 이유
저는 예전부터 여러 나라를 방문하게 된다면 그 나라에 맞는 기념품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다른 수집가분들을 보면 그 나라를 나타내는 스타벅스 컵을 주로 모으는 것을 보았고, 10년 전에 제가 유럽여행 갈 때 저도 이렇게 모아볼까 하다가 들고 다니면 다 부서질 거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각 나라별로 캡 모자를 구매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으로 귀국한 후 집에서 전시를 해보려고 했는데, 별로 멋이 나질 않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는 여행 기념 모자를 저도 모르는 어디 구석으로 짱박아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어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또 시간이 10년쯤 지나자 다시 한번 여행 기념품에 대한 수집 욕구가 스멀스멀 올라오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어떤 걸로 구매하지 검색을 했는데, 여전히 스타벅스 도시 머그컵이 계속 팔더라고요. 그때부터 계속 모아 올걸이라는 후회도 남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모으기는 또 귀찮으니 그냥 다른 거 알아보자 하였고, 마그넷도 알아보았는데, 냉장고가 지저분해지고 이쁜 느낌은 안 날 거 같아서 그냥 그냥 포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혼자서 몽골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여전히 기념품을 뭐 사가지고 오지라고 고민을 하던 찰나 몽골에서는 술이 유명하고, 술 기념품을 많이 판다고 했습니다. 그중에 도시별로 약 50개 정도 되는 미니어처 술을 세트로 판매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괜찮아 보여서 추가적으로 검색을 해보았는데, 장식장 밑에서 전시를 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멋있어 보였습니다. 일명 양주장이라고 하는 장식장 안에 넣어서 조명을 넣는데 너무 이쁘더라고요. 그래서 아! 이제는 이걸로 정착해 봐야겠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몽골에서 50개 술을 사들고 들어왔습니다.
술 기념품+피규어 같이 뒀더니 아재 감성
그렇게 미니어처 술 피규어를 사들고 기분 좋게 집에 왔고, 이 때는 신혼집에 살고 있을 때가 아니어서 구석에 박아 넣어놨습니다. 나중에 오픈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기다리고 있다가 신혼집이 생겼고, 거기에 마침 피규어 장식장에 빈 공간이 있어서 여기에 임시로 저의 술 미니어처 피규어를 두면 되겠다 싶어서 둬봤습니다. 그리고 전시를 한 다음 멀리서 지켜보았습니다. 하지만 이게 뭡니까.. 느낌이 술 미니어처와 주변엔 피규어가 있다 보니 너무 잡다해 보이고 정신이 없었으며, 그냥 이것저것 수집하려고 하는 수집 아재처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아재 감성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마땅히 전시할 곳도 없어서 그냥 그대로 전시하기로 했습니다. 이후로도 세부, 나트랑, 일본 등등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기념품 샾에 들려 꾸준히 미니어처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가지고 올 때마다 장식장을 꺼내서 열심히 전시를 했습니다. 아무리 술 미니어처를 늘려도 막 기분 좋은 느낌이 많이 안나는 것 같았습니다. 약간 빈 공간이 많아서 그랬을까 일단은 마땅히 현재 둘 곳이 없고, 미니어처를 치우더라도 채울 피규어도 없어서 그냥 둔 채로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게 감정이 무조건 잘 샀다?라는 느낌은 아니고, 그렇다고 이걸 괜히 샀다? 이런 느낌도 아닌 애매한 느낌이더라고요. 제가 귀여운 소품 감성을 좋아하는데, 귀여고 소중한 소품 감성은 맞습니다. 근데 뭐랄까 뭔가 허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몇 나라 더 다니고 결국 빼버린 이유
이렇게 몇 군데 더 돌다가 당분간 해외여행을 갈 일도 없어져 버렸고, 때마침 그 미니어처 배치한 자리에 올 피규어를 구매했던 지라 이제 슬 빼야겠다 싶더라고요. 거기다가 주변 지인들이 술 전시된 모습을 보고서는 술도 못마시면서 이런거 전시하고 누가보면 술에 미쳐사는 사람인줄 알겠다. 아빠들이 모으는 장식장 같다. 라는 부정적인 반응들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더이상 전시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빼기 전에 다른 사람들 전시는 멋있고 저는 왜 안멋있었는지 다른 전시 사진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한 바로는 다른 사람들은 좁은 장식장에 술을 꽉꽉 채우고 그 위에 조명을 쏘았기 때문에 멋있었고, 저는 장식장은 엄청 넓고, 높이 공간도 많이 남았기 때문에 이렇게 부족함이 많지 않았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 미니어처 술들을 빼면서 조그마한 장식장을 구매해서 거기에 전시할까? 그러면 어디에 전시하지? 하고 고민을 와이프한테 털어놓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와이프가 했던 말이 단호한 목소리로 '더 이상 장식장 늘릴 생각 1도 하지 마라. 그러다 너의 몸을 내가 직접 늘려서 찢어버리겠다.'라고 무섭게 협박하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을 그냥 접고, 지금은 냉장고 위에 창고처럼 쓰는 장의 가장 구석에 넣어버렸습니다. 사실 욕심일 수는 있지만 제가 1번째 본문에도 말했듯이 계속 여행을 다니면서 여행 간 흔적을 남기고 싶은데, 결국은 모았던 걸로 계속 가서 제가 잘 아는 분야인 장식장으로 다시 귀결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언젠가 몸이 안 늘려질 때쯤이다 싶으면 다시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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