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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 수집/원피스 레진·리페인트

리페인트 피규어 후기, 가품 베이스라 냄새 확인부터 전시까지 직접 해봤다.

한땀한땀수집가 2026. 9. 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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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품이라는 걸 알고도 산 피규어가 하나 있습니다. 가품 피규어를 베이스로 리페인트 작가님이 도색을 새로 입힌 작품이었고, 오늘은 이 피규어를 사게 된 과정과 받고 나서 가장 걱정했던 냄새 문제까지 솔직하게 적어 보려고 합니다. 가품 피규어는 정품 피규어에 비해 퀄리티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냄새나 손에 묻어나는 끈적임 등 정말 안 좋은 제품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할 만큼 좋지 않다는 인식이 널려 있습니다. 저 또한 그랬고, 그래서 이 피규어도 처음 구매할 때 구매하는 게 맞나 심히 고민을 하고 난 다음 구매를 결정하였습니다.

     

    피규어 리페인트 가품 가격, 정품보다 비싼 이유

    정확하게 피규어 가격에 대해서 기억이 나진 않지만 대략적으로 해당 피규어의 정품 제품이 6~7만 원 정도의 제품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이 제품과 아주 흡사한 가품의 피규어가 2~3만 원에 판매를 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저는 이 제품에 리페인트를 추가한 순간 정품보다 더 비싼 피규어가 되었고, 구매하기로 결정을 했었습니다. 이때 당시에 아마 10만 원 전후의 가격으로 판매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미 리페인트 작가님께서는 판매를 하실 때 가품 피규어를 구매한 뒤 이를 도색을 진행하였다고 말을 했었고, 그의 논리는 어차피 새로 도색을 하는데 굳이 정품일 필요가 없다. 피규어 틀만 같다면 가품으로 해서 훨씬 더 멋진 피규어를 만들어주겠다.라고 말을 하였고, 저는 그의 논리에 공감을 하며 뭔가에 홀린 듯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실제 정품 피규어와 자신의 가품 피규어를 리페인트한 모습을 같이 나란히 보여주었는데, 작가님의 도색 실력이 워낙 좋아서, 베이스가 가품이라는 걸 알면서도 결과물에 마음이 끌렸습니다. 다만 지금 돌아보면 베이스가 무엇인지보다 작가님의 도색 실력을 보고 산 것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구매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정품 피규어에 똑같은 도색을 입혔다면, 가격은 15만 원 전후의 가격대가 나왔을 것인데, 가품 피규어로 진행을 하게 되어 가격이 적당한 수준에 정품보다는 조금 더 비싼 가격으로 형성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가품 냄새, 리페인트 후에는 달랐다.

    가품 피규어라고 생각하면 항상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냄새가 엄청나면 어떡하지입니다. 가품 피규어 제품의 고질병?이라고 해야 할지 애초에 가품을 생산할 때 정말 좋지 않은 재질로 만드는 것 같기는 합니다. 그래서 보통 가품 피규어를 사면 고약한 냄새가 코를 찌를 듯하다고 모두가 입을 모아 말했고, 저렴하게 판매하고, 판매량을 늘리려고 한 가품이다 보니 당연히 퀄리티도 떨어질 수밖에 없더라고요. 냄새가 심하면 1~2일 정도 그 방의 환기를 해야 겨우 냄새가 빠질 정도입니다. 그리고 심하면 여름에는 이 제품의 도색들이 녹아서 손에서 끈적한 기분 나쁜 액체를 흘려보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도 사실 가품인걸 알긴 하지만 리페인트를 하면서 어느 정도 정비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서 구매를 해보았던 겁니다. 그리고 몇 달간의 수작업 후에 저는 리페인트 제품을 드디어 수령하게 되었고, 받자마자 바로 코를 박고 냄새를 맡아보았습니다. 다행히 제가 우려했던 거와는 달리 냄새가 아예 안 나는 건 아니었지만 미세하게 났고, 머리가 아플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해 그냥 장식장에 전시를 해두었습니다. 처음엔 다른 피규어에 냄새가 배길까 단독으로 빼서 전시를 해두었고, 몇 개월 후에 갑자기 따로 전시했던 게 기억이 나서 이제는 다른 피규어들과 함께 두었습니다. 제가 저번에 리뷰하였던 다른 리페인트 피규어와 함께 놔두니 더욱더 멋있어 보이더라고요. 앞으로도 이런식으로 계속 피규어를 늘려나갈 생각입니다.

    리페인트 루피 피규어리페인트 루피 피규어(좌) / 원본 피규어 모습(우)
    리페인트 루피 피규어(좌) / 원본 피규어 모습(우)

    리페인트 가품 써보고 내린 결론

    제 경우에는 다행히 냄새가 심하지 않았고, 전시해 두니 다른 리페인트 피규어들과도 잘 어울렸습니다. 그래서 가품 베이스 리페인트를 사도 되지 않냐고 묻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추천하지 않는 쪽입니다. 제가 운이 좋았을 뿐, 가품은 제품마다 품질 차이가 커서 냄새나 끈적임 문제를 받아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게다가 중국 작가님들은 정보가 대부분 중국어라 이력을 확인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가품은 원작 회사의 권리를 침해한 제품이라, 수집가로서 떳떳하게 권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경험 이후로 저는 리페인트 피규어를 살 때 정품을 베이스로 한 작품을 고르고 있습니다. 가격은 조금 더 들지만, 마음 편하게 오래 전시할 수 있는 쪽이 결국 더 만족스럽더라고요. 그리고 이런 것들을 계속 보다보면 나도 한번 그려볼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저도 그래서 몇개 리페인트 피규어를 구매한 뒤로는 직접 해보려고 여기저기 알아봤었습니다. 실제로 찾아보니 공방을 만들어 도색을 하는 모임들이 꽤 많이 있더라고요. 거기서 직접 제작하시는 분들도 있고, 리페인트만 전문적으로 하는 분들도 있고 해서 가면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어느 분의 도색 과정을 리뷰로 본 적이 있었는데, 피부색을 칠할 때 그냥 색깔이 나오는 게 아니고, 각 부위별로 음영이 지고, 색감이 조금씩 다른 것처럼 그거에 맞도록 세세하게 조정하여 색을 덧입히면서 피부색을 완성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미적 감각이 뛰어난 편이 아닙니다. 사람을 그릴 때도 늘 졸라맨 그리는 그런 사람이라 도저히 도색을 입문할 자신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 시간에 열심히 돈을 모아 원하는 리페인트를 요청해보기도 하고 구매도 해보는 그런 자산가이자 수집가가 되는 게 꿈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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