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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 수집/원피스 해군 라인

원피스 피규어 재발매 후기, 프리미엄 30만원 대신 18만원에 예약한 이야기

한땀한땀수집가 2026. 9. 2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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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중에 사야지, 나중에 사야지 하다가 결국에는 운좋게 재발매 하기로 해서 그 때 바로 뒤도 안돌아보고 예약을 해버렸습니다. 그동안 사고 싶은 마음은 늘 있었지만, 매번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을 보고는 다음으로 미루기만 했습니다. 이 피규어는 키자루 피규어입니다. POP 회사의 키자루는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한 번 품절되고 나니까 가격이 정가의 두 배 넘게 뛰어버리기 때문에, 저처럼 타이밍을 놓친 사람에게는 재발매 소식만큼 반가운 게 없습니다. 오늘은 POP 키자루를 프리미엄 없이 예약하게 된 과정과, 이 피규어가 왜 그렇게 비싸게 거래되는지, 그리고 직접 받아 보고 느낀 점을 솔직하게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키자루 피규어 가격, 정가 15만원이 30~40만원이 되는 구조

    처음에 나왔던 POP회사의 키자루 정가는 15만 원입니다. 나온 이후로는 인기가 정말 많았는지 중고 시장에서는 30~40만 원 선에서 프리미엄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정가의 두 배에서 많게는 거의 세 배 가까운 가격입니다. 그래서 처음 이 가격을 봤을 때는 저도 선뜻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이런 피규어는 처음 발매할 때 정해진 수량만 생산되는 경우가 많고, 예약 기간을 놓치면 정가로 구할 방법이 사실상 사라집니다. 그 뒤로는 이미 산 사람들 사이에서만 거래가 이루어지니, 찾는 사람이 많을수록 가격이 계속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게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박스를 뜯지 않은 미개봉 제품은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상태 좋은 제품일수록 가격이 더 올라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결국 정가 15만 원짜리 피규어가 시장에서는 30~40만 원짜리 피규어가 되는 셈입니다. 물론 상태가 좋지 않거나 인기가 없는 피규어는 가격이 떨어지는 철저한 '보이지 않는 손' 시장의 원리가 작동하는 곳입니다.

    키자루는 원피스에서 해군대장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캐릭터라 찾는 사람이 꾸준한 편입니다. 해군대장 라인을 모으는 수집가라면 한 명만 빠져도 장식장이 허전해 보이기 때문에, 비싸더라도 결국 구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품절 이후에 뒤늦게 사려는 사람은 저처럼 구매할지 고민을 하던가 안이면 그만큼 프리미엄을 고스란히 감당해서 구매해야 합니다. 저 역시 사야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정가의 두세 배를 주고 사기에는 아무래도 망설여졌습니다. 그렇게 나중에 사야지 하고 미루는 사이에 가격은 계속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고, 저는 계속 구경만 하고 있었습니다.

     

    재발매 타이밍, 15~18만원에 예약한 이유

    그러다 예상치도 못하게 POP 회사에서 인기있는 캐릭터들의 재발매를 하겠다는 소식이 나왔고, 키자루도 재발매에 포함되어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고민 없이 바로 예약을 걸었습니다. 재발매 예약 가격은 15~18만 원 선이었습니다. 프리미엄 가격이 30~40만 원이었던 걸 생각하면 20만 원 가까이 아낀 셈입니다. 이렇게 같은 피규어를 싸게 구매할 수 있다는 게 재발매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물론 함부로 재발매를 결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조금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그리고 20만 원 차이이면 피규어 하나를 더 살 수 있는 금액이라, 그 차이가 결코 작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번에 망설이지 않고 바로 예약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예전에 나름 프리미엄이 붙었던 피규어를 조금 저렴한 프리미엄 가격에 나와서 좋다고 생각하면서 바로 구매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캐릭터가 재발매가 되면서 10만 원 정도 손해를 본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때는 지금 이 기회에 안 사면 영영 못 구할 것 같다는 생각에 급하게 샀는데, 막상 재발매 소식을 듣고 나니 허탈한 마음이 크더라구요. 똑같은 피규어를 다른 사람들은 훨씬 싼 가격에 받는 걸 보면서 조급하게 샀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 경험 이후로는 인기 있는 피규어일수록 재발매 가능성도 함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당장 품절됐다고 해서 급하게 프리미엄을 주기보다는, 재발매 소식을 한 번 더 기다려 보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겁니다. 특히 POP 회사가 에서 나오는 제품은 인기 있는 피규어는 재발매가 나오는 경우도 있어서 더 그렇습니다. 물론 재발매가 언제 될지, 아예 안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이번 키자루처럼 기다렸다가 재발매 타이밍을 잡은 건 운도 따랐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한 번 비싸게 배운 덕분에, 이번에는 조급해하지 않고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키자루 피규어 부품, 다른 해군대장과 다른 점

    키자루를 받아 보고 가장 먼저 느낀 건 구성이 정말 알차다는 점이었습니다. 다른 해군대장 피규어들과 비교하면 교체 부품이 7~8개 정도로 훨씬 많습니다. 그만큼 포즈와 무기를 다양하게 바꿀 수 있어서, 같은 피규어인데도 전시할 때마다 느낌을 다르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보통 피규어는 한 번 장식장에 올려 두면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은데, 키자루는 부품을 바꿔 가며 가지고 노는 재미가 있습니다. 부품을 바꾸는 방법도 어렵지 않아서, 손이나 무기만 바꿔 줘도 전혀 다른 장면처럼 보입니다.

    여러 조합을 시도해 본 끝에 제가 정한 건 빛의 칼과 빛의 손을 조합한 공격 자세입니다. 이렇게 전시를 하니 키자루 특유의 여유로우면서도 위협적인 분위기가 잘 살아나더라고요. 빛을 무기로 쓰는 키자루의 능력이 한눈에 드러나는 조합이라, 이 자세가 가장 키자루답다고 느꼈습니다. 교체 부품이 많다는 건 그만큼 수집가가 직접 연출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는 뜻이라, 정가 15만 원이 아깝지 않은 구성이라고 느꼈습니다. 재발매 덕분에 이 가격에 이런 구성을 손에 넣었다고 생각하면 만족감이 더 큽니다.

    프리미엄 주고 샀다가 재발매로 10만 원 손해 본 경험은 지금 생각해도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그 경험 덕분(?)에 피규어는 급하게 살수록 손해라는 걸 확실히 배웠습니다. 앞으로도 갖고 싶은 피규어가 품절되더라도 바로 프리미엄을 주기보다는, 재발매 소식을 조금 더 기다려 보는 쪽을 먼저 선택하려고 합니다.

    키자루 피규어 사진
    키자루 피규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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