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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 수집

피규어 수집 후기, 베르고 망토 하나에 45만원 지출할 뻔 했다.

부자길 2026. 9. 11. 22:46

목차


    베르고 피규어에 16만 원 쓰고 구매했는데, 다들 해군도 아닌데 왜 해군에 넣냐고 말을 하더라고요? 원피스를 좋아하는 주변 사람들은 저의 장식장을 보면서 감탄을 금치 못하곤 합니다. 그중에 가장 놀라 했었던 게 해적도 혁명군도 아닌 해군만 모았던 장식장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뜬금없이 베르고 라는 캐릭터가 있는데, 다들 왜 도플라밍고 해적단에 안 넣고 해군에 넣었어? 해군이 맞기는 하는데.. 스파이잖아? 라며 질문을 다들 하더라고요. 이에 대한 저의 대답을 천천히 풀어드릴까 합니다.

     

    원피스 피규어 중 해군을 모았던 배경

    저는 지금은 해군 피규어가 주력이 아니지만 한 때 해군을 주력으로 모아 부모님 집 장식장에 진열을 해놓곤 했습니다. 제가 한창 모았을 당시에는 POP라는 일본 라이선스 회사의 해군 제품이 95% 발매가 되어있었고, 레진 피규어가 많이 안 알려졌을 때 일부 피규어들이 5% 정도 세상에 존재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어떠분의 수집에서 해군 피규어를 전체 진열 하고 뒷 배경에는 마린포드를 하는 것도 멋있어 보였지만, 뒤배경을 거울로 하니 그 거울에 비친 正義(정의) 모습이 정말로 멋져 보여서 저도 이렇게 해보자 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해군 전체 수집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또 다룰 것이긴 합니다만 간단하게 말하면 POP 회사의 해군 제품들은 많지는 않았지만 나온 제품들 대부분이 프리미엄이 붙던가 그냥 비싸던가 했었습니다. 그래서 돈을 차곡차곡 모아서 언젠간 구매할 테야! 하고 있었을 무렵, 중국의 비라이선스 레진 회사 중 하나인 F.O.C라는 회사에서 해군을 POP 사이즈로 해서 POP에서 나오지 않았던 제품들을 내주겠다면서 몇 가지 공개를 해주었고, 보통은 레진 피규어가 더 비싸기 마련인데, 기존 POP 피규어들이 비싸졌다 보니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F.O.C 피규어부터 모으기 시작을 했습니다. 이렇게 레진 피규어에 입문을 시작했던 것 중에 하나가 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저는 차곡차곡 해군 피규어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원피스 피규어 베르고를 해군에 넣은 저만의 이유

    대부분의 캐릭터들을 F.O.C 레진 회사들의 제품들로 채우고 있었는데, 어느 날 도플라밍고 해적단 간부이자 해군의 스파이인 베르고를 공개하였습니다. 아마 뜬금없이 냈다기보다는 도플라밍고 해적단도 POP 사이즈로 계속 만들어서 판매를 했던 찰나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저는 도플라밍고 해적단은 모을 생각이 없으니 그냥 넘어가자 하고 넘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분이 해군 전시를 하고 있었는데 저보다는 물론 엄청 많이 빽빽하게 해군을 모은 사진을 공개를 했습니다. POP 회사는 물론 F.O.C라는 회사와 기타 다른 레진 회사 피규어들을 모두 모은 것 같더라고요. 정말 감탄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F.O.C 회사의 베르고도 전시를 해놓은 것이었습니다. 근데 제가 생각했던 거와는 달리 너무 잘 어우러져있어서 다시 한번 보니 베르고 뒤로 망토를 하나 걸쳐놓았더라고요. 그래서 더 진짜 해군 같은 모습이 보였었습니다. 해군 스파이긴 하더라도 실제로 해군의 일을 했고, 해군의 모습으로 일을 했다면 이 모습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이를 본 저는 저도 이런 식으로 해군과 관련 있었다면 다 같이 모아서 이 수집가분처럼 엄청 멋진 장식장을 진열해 보자 다짐을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베르고를 혹시 중고로 판매하는 데가 없나 싶었는데, 타이밍이 정말 좋게도 F.O.C 회사에서 재고 떨이식으로 해당 제품을 25만 원 정도에 판매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16만 원 정도로 판매를 한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이게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여 주저하지 않고 바로 구매를 하고 베르고를 수령하게 되었습니다.

     

    망토 하나에 센고쿠 2개, 90만원..?

    그리고 이제 저도 망토를 구해보려고 어느 망토를 씌워야 잘 어울릴까 고민해 봤지만 답을 못 찾았고, 그 수집가 분께 여쭤보았는데 그 수집가분께서는 센고쿠의 망토를 입혔다고 하였습니다. 그게 그나마 제일 찰떡처럼 입혀진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그 소식은 저에게 더 큰 절망감을 안겼습니다. 왜냐하면 센고쿠는 이미 발매가 되었고, 인기 있는 캐릭터다 보니 프리미엄이 2배 이상 뛰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대략 45만 원 정도까지 거래를 해야 했던 겁니다. 저도 이때 당시에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여 나중에 중고를 노리자면서 가슴에 묻어두고 있었을 때라 더 망토가 센고쿠 꺼라는 대답에 신선한 충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만약 베르고에 망토를 씌우게 된다면, 센고쿠 캐릭터도 나중에 꼭 세워야 하니, 센고쿠 2개를 구매해 센고쿠 배치와 센고쿠의 망토만 빼서 베르고에게 씌워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만 하면 벌써 보수적으로 봐도 90만원 정도가 있어야 이렇게 배치가 가능할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포기를 해야할까 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몇개월이 지났을까 POP 회사에서 센고쿠를 재발매 하겠다는 아주 좋은 소식이 들려왔고, 재발매가를 처음에 판매했던 가격(대략 18만원)과 비슷하게 내게 되었습니다. 저는 정말 잘됐다 싶어서 바로 구매를 했습니다. 2개를 샀냐구요? 아니요. 결국 1개만 구매를 했습니다. 분명 2개를 사면 36만원 전후로 해서 훨씬 싸질텐데, 왜 1개를 구매했냐면 아직 구매해야할 피규어는 수십 수백개가 될텐데, 센고쿠를 2개 사면 1개는 전시한다고 치고, 1개는 망토없는 센고쿠인데 별로 멋있을 거 같지는 않고, 베르고에 망토를 씌웠다고 갑자기 엄청나게 멋있는 해군 라인이 될 거라고는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제가 진짜 만족할 만큼 다 모으고 더 이상 살게 없겠다 싶을 때 사는 게 맞다고 판단하여 현재까지도 베르고는 망토 없이 해군들과 같이 서있게 되었습니다.

    망토 없는 베르고 피규어 사진
    망토 없는 베르고 피규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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