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집값을 올린 장본인이 정부라면, 그 집값을 잡겠다는 규제도 정부가 맞는 걸까요. 오늘 오전 목공소에서 그라인더를 쥐고 슬래브 상판의 뒤틀림을 잡던 손이 뚝 멈춘 건, 화성 동탄구·용인 기흥구·구리시에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그리고 토지거래허가구역까지 삼중 규제가 동시에 집행된다는 뉴스를 읽었기 때문이었습니다.동탄 삼중 규제: 반도체 호재를 직접 살포하고도 규제라는 클램프를 조인 까닭저는 목공을 할 때 원목 판재의 장력이 과도하게 부풀어 오르면 반드시 클램프로 눌러야 한다는 걸 체감으로 알고 있습니다. 단단한 느티나무 슬래브도 수분과 열에 의해 비틀리면, 아무리 예쁜 결을 가진 목재라도 가구로서의 기능을 잃어버리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규제가 왜 이 세 지역에 집중됐는지는 어느 정도 납득이..
재작년 연말, 예비신부와 주말마다 임장을 다니던 때가 지금도 생생합니다. 저는 경상권에 살고 있어서 서울 전세난과는 결이 다른 고민을 했지만, 집 한 칸 마련하려는 조바심만큼은 전국 어디든 똑같더군요. 그런데 지금 서울에서 벌어지는 전세수급 불균형 수치를 보니, 그때의 그 막막함이 다시 올라옵니다.서울 전세난: 전세수급지수 108.4, 매물급감4월 셋째 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가 108.4까지 올라섰습니다. 전세수급지수란 전세 수요와 공급의 비중을 0~200 사이의 수치로 점수화한 지표입니다. 100을 기준으로 숫자가 200에 가까울수록 전세를 구하려는 사람이 내놓으려는 사람보다 훨씬 많다는 뜻이고, 0에 가까울수록 그 반대입니다. 108.4라는 수치 자체도 놀랍지만, 더 눈에 띄는 건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