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반이 12% 오릅니다. 오뚜기 카레는 6.1%, 사조 참치캔은 10%.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되는 이 숫자들을 처음 봤을 때, 저는 사내 데이터룸에서 가공식품 가격 변동 시트를 켜놓은 채 잠깐 손이 멈췄습니다. 집밥으로 버텨온 사람들의 마지막 보루가 무너지는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햇반 가격인상: 식품 인플레이션, 왜 지금 한꺼번에 터졌을까혹시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작년에도 원자재 가격이 올랐고, 환율도 높았는데 왜 식품 가격 인상은 유독 지금 이 시점에 몰려서 터지는 걸까, 하고요.저는 기획·재무 부서에서 글로벌 원자재 공급망 데이터를 매일 아침 들여다보면서 그 답을 어느 정도 체감하게 됐습니다.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고환율과 정치적 타이밍.우선 원가 구조부터 짚어봐야 합니..
경기가 좋다는데, 왜 지갑은 점점 가벼워질까요?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6%를 기록하며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퇴근길 주유소 전광판 숫자가 무섭게 바뀌는 걸 볼 때마다, 저는 이게 숫자 문제가 아니라는 걸 느낍니다. 제 월급이 오르는 속도보다 주유기 눈금이 올라가는 속도가 훨씬 빠르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물가급등시대: 소비자물가 2.6% 급등, 진짜 범인은 유가충격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19.37(2020년=100)로, 1년 전 대비 2.6% 상승했습니다. 여기서 소비자물가지수(CPI)란 일반 가정이 실제로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 수준을 대표하는 수치입니다. 상승률은 작년 12월 2.3%에서 올해 1~2월 2.0%까지 내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