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말 기준 금융권 가계부채가 한 달 새 9조 3,000억 원 불어나며 1년 9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이 수치를 처음 접했을 때, 저는 공방에서 대패질을 하다 손을 멈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숫자 하나가 머릿속을 꽉 눌러버리는 느낌이었습니다.가계부채 9조, 그 안에 담긴 구조적 균열5대 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작년 6월부터 약 1년간 104조 원 안팎을 유지해 왔습니다. 그런데 올해 5월에 106조 5,154억 원으로 튀어오르더니, 이달 중순에는 108조 7,654억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한 달도 되지 않아 2조 2,500억 원이 넘게 쌓인 겁니다.저는 주말마다 경기도 외곽 공방에 내려가 북미산 화이트 오크나 월넛 통원목을 직접 골라 전통 짜임 방식으로 수납장을 만드는 목공 취미가 ..
솔직히 저는 이 정도일 줄 몰랐습니다. 주변에서 "하이닉스로 집값 벌었다"는 이야기가 들려올 때만 해도, 그냥 운 좋은 한두 명의 무용담이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코스피가 8,000선 코앞까지 치솟고,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36조 원을 넘겼다는 소식을 보고는 이게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직감했습니다.파티는 화려했다: 팔천피와 빚투 36조의 배경연초 4,30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가 4개월 만에 약 86% 급등하며 7,999선까지 치솟았습니다. AI가 촉발한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에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거 사들인 것이 핵심 동력이었죠.이 상승장을 보며 저도 솔직히 포모(FOMO) 증후군을 느꼈습니다. FOMO란 Fear Of Missing Out의 약자로, 나만 기회를..
솔직히 고백하자면, 코스피가 7500선을 넘겼다는 뉴스를 보면서 저도 잠깐 "이제 진짜 좋아지는 건가?" 하고 혼자 기뻐했습니다. 그런데 퇴근 후 울주군 근처 단골 식당에 들렀다가 사장님의 한숨 섞인 말을 듣고 나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주식 창은 불기둥인데, 밥상 앞은 왜 이렇게 차가울까요?코스피 7500, 이 숫자를 어떻게 봐야 할까코스피가 2025년 6월 3000선을 돌파한 뒤 단숨에 7500선까지 치고 올라갔습니다. 상승을 이끈 핵심은 HBM(고대역폭메모리)이었습니다. 여기서 HBM이란 일반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훨씬 빠른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로, AI 서버와 GPU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부품입니다. AI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전 세계 데이터센터들이 HBM을 쓸어가듯 사들이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