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사람들이 에어컨을 거부해 온 건 단순히 날씨가 서늘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에어컨은 미국식 과소비"라는 문화적 자존심에 가까운 정서가 대륙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죠. 그런데 올 6월, 프랑스 남서부에서 기온이 44.3도까지 치솟고 스페인에서 나흘 만에 200명 넘는 사망자가 나오면서 그 공식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오전 내내 목공 작업실에서 대패를 밀다가 스마트폰으로 이 뉴스를 접한 순간, 손끝이 멈출 수밖에 없었습니다.인프라 붕괴: 낭만이라고 불렀던 것들이 현실에 부딪히다저는 주말마다 교외 작업실에 내려가서 느티나무나 단풍나무 통원목 슬래브를 직접 손으로 나르고 대형 전기 대패로 깎아내는 취미가 있습니다. 아무리 고풍스러운 원목이라도 내부 결함이 있으면 팽창 장력을 버티지 못하고 쩌적 갈라진다는 걸 ..
카테고리 없음
2026. 6. 29. 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