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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 수집

원피스 피규어 수집 현실, PVC 6개 값이 레진 1개 산다

부자길 2026. 8. 24. 09:59

목차


    야금야금 모아 샀는데 돌아보니 3,000만 원.. 인지하지 못했다. 피규어 수집을 한지 어언 10년이 넘었습니다. 10년 동안 피규어 수집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10년 동안 3,000만 원이면 그렇게 많이 쓴 편은 아닐 수도 있긴 하지만 그냥 돈으로만 보게 된다면 작지 않은 돈임을 알 수 있습니다. 중고차도 괜찮은 걸로 사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런 마음으로 지금 진열된 제 장식장을 보게 된다면 굴러다니지도 않는데 이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제 평생 취미로 가져간다라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피규어 수집 비용, PVC vs 레진 차이

    피규어 제작할 때는 PVC 제품으로 만들어진 제품과 레진으로 만들어지는 제품이 나뉩니다. PVC가 저렴하고, 레진이 재료 특성상 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단적인 예로 저는 월드콜렉터블이라는 회사의 피규어들을 좋아합니다. 이것만 좋아하는 사람들은 집의 벽을 꽉 채울 정도로 엄청나게 많이 모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 분들을 보면 정말 감탄스럽긴 합니다. 저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제가 모으고 싶어 하는 애들을 주로 모으기도 합니다. 여하튼 그 정도로 이 회사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캐릭터들을 발매를 합니다. 하지만 이 회사에서도 사업이다 보니 모든 캐릭터를 내주지는 않고, 인기 있을만한 캐릭터들만 쏙쏙 뽑아서 발매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같이 하나의 해적단을 꾸리려고 하면 비인기 캐릭터들도 모아야 제대로 만화의 느낌이 산다고 생각하는데, 비인기 캐릭터들은 비인기다 보니 사업이 안돼서 발매를 안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심리를 파악한 중국 레진회사들은 이를 맞춰주기 위해 레진을 이용하여 월드콜렉터블과 비슷한 사이즈의 비인기 캐릭터를 내기도 합니다. 레진회사가 비인기캐릭터를 내도 어느 정도 유지나 이득이 가능한 이유는 레진 피규어는 소량 생산도 충분히 가능하고, 가격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비싸게 올리더라도 팔리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저도 월드콜렉터블 구매한 것 중에는 6개에 65,000원 정도 하는 것이 있고, 레진 피규어는 작은 거는 1개에 8만 원부터 큰 거는 15만 원 넘어가기도 합니다.

     

    레진 피규어 퀄리티, 받아보니 비싼 값을 했다.

    단순히 레진 소재 때문에 비싸다고 하면 인기가 더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비싼 만큼 또 퀄리티가 좋아서 비싼 값을 하긴 합니다. 그리고 수집가들의 약점은 정말 멋진 구상안을 보여주면 안 사려고 했던 사람도 혹하게 만들어줍니다. 예를 들어 빅맘해적단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월드콜렉터블 피규어에 자기네들이 만든 추가 월드콜렉터블 사이즈의 피규어를 같이 전시한 모습을 보여주니 정말 더 멋있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사실 저도 큰 생각이 없었다가도 그 유혹에 못 이겨 구매를 했었긴 합니다. 그래서 중간에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포기해서 현재는 2개만 가지고 있습니다. 슈트로이젠이라는 요리사와 킹바움이라는 나무 피규어만 현재 구매했습니다. 아직까지도 빅맘해적단 관련으로 월드콜렉터블 회사에서 발매를 안 해주고 있긴 한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잠깐 멈춰있다 보니 현재 장식장엔 빅맘 옆에 나무 하나와 요리사 하나 이게 전부라 더 초라해 보이긴 합니다. 그래서 얼른 채우고 싶지만 현재는 피규어 수집을 일시중지 해놓은 상태입니다. 나중에 아이가 크고 재정적 여유와 공간적 여유가 생기게 된다면 주저 없이 빈 공간을 채울 것입니다. 그게 아마 또 10년이 넘은 시간 뒤에 가능할 거 같은데 그 사이에 또 얼마나 많은 일반 캐릭터가 나올지 아니면 더는 안 나와서 레진으로만 구해야 돼서 더더욱 매물 구하기 어려울지 감은 안 오지만 그때 가서 최선의 선택을 할 거 같습니다. 무작정 다 모아야겠지라는 마음으로 무리하게 피규어를 구매할 생각은 없습니다. 항상 저에게는 가성비 있게 구매하자 라는 마인드가 잡혀있긴 합니다.

    빅맘해적단 캐릭터 2개
    빅맘해적단 캐릭터 2개

     

    피규어 수집 총비용, 야금야금 모으다 3000만 원 돌파

    가랑비에 옷 젖는다 라는 게 저에게 딱 적용되는 말인 것 같습니다. 옛 어른들이 틀린 말 하나도 안 했습니다. 저는 처음에 당연히 오래 수집활동은 안 할 거 같고 적당히 전시할 곳 마련해서 조금만 모으자. 하지만 하나하나 사기엔 비싸니 매월 조금씩 돈 모아서 구매를 하자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매월 저축처럼 10만 원씩 통장을 따로 개설해서 모으고, 사고 싶은 피규어를 사거나 다음에 사려고 미루거나 했습니다. 그러다 열심히 커뮤니티를 활동하면서 레진피규어라는 것을 접하게 되었고, 크기도 커지고 퀄리티도 커지면서 점점 눈도 높아져 갔습니다. 그러다 결국 장식장이 없어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장식장도 알아보고, 이거를 또 채우기 위해 어떤 것들로 구성할지 고민하다가 처음에는 PVC 제품으로 다 구성해야지 하다가 엄청난 퀄리티의 레진 피규어를 보고 계속 수정(1) 수정(2) ... 하면서 결국 80%가 레진피규어로 도배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고나서 지금이야 멈추고 나니 뭔가 폭주를 멈춘 느낌인것 같습니다. 그러고 나서 이때까지 사고 팔고 구매하고 등등 반복한 거래내역을 대충 계산해보니 3000만원이 약간 넘게 되더라구요. 솔직히 이성의 끈을 잡고 생각해보면 조금 미친거 같긴 하지만 다시 장식장을 보게 되면 다시 잊게 됩니다. 앞으로 다시 수집활동을 이어가게 된다면 예전의 저보다 돈이 분명 많을 건데, 돈이 많다고 생각없이 마구 구매하지 않도록 노력해야할 것 같습니다. 저에게 제한을 두어야 피규어 1개를 사더라도 더 많이 고민을 하고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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