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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 수집/원피스 해군 라인

원피스 피규어 후기, 짝퉁 소리 들으면서도 스트로베리 해군 중장 산 이유

한땀한땀수집가 2026. 9. 27. 14:04

목차


    스트로베리 해군 중장 피규어를 15~18만 원 주고 구매했습니다. 이 캐릭터는 F.O.C라는 회사에서 발매한 비라이센스 제품입니다. 원피스를 좋아하는 분들 중에도 스트로베리라고 말하면 해군 중장이라고 바로 떠올리는 분은 많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근데 저는 이 캐릭터를 장식장에 꼭 세워 두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 피규어를 샀다고 하니 주변에서 짝퉁 아니냐는 말부터 듣게 되었습니다. 정품만 모으는 수집가라면 당연히 이해하기 어려운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그런 말을 들으면서도 이 피규어를 산 이유와, 비라이센스 피규어를 바라보는 제 생각을 솔직하게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레진 피규어인 줄만 알았다, 비라이센스인걸 나중에 알게 됨

    사실 처음에는 레진 피규어의 대다수 회사가 비라이센스라는 걸 몰랐습니다. 그냥 레진 피규어인 줄로만 알았고, 이게 합법적 비합법적이라는 건 아예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레진 피규어는 소규모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고, 정품 회사가 잘 다루지 않는 캐릭터를 만들어 주는 경우도 많아서 크게 의심하지 않았던 겁니다. 레진 피규어라고 해서 모두 비라이센스인 건 아니고, 정식 허가를 받은 레진 제품도 있기 때문에 구매 전에 한 번 더 커뮤니티에 물어보면서 확인해 보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여러 레진 피규어들을 구매하고 난 뒤에 알아보니 제가 구매한 대다수의 레진 피규어가 비라이센스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나서는 솔직히 조금 고민이 됐습니다. 정품만 고집하는 수집가도 많고, 비라이센스 제품은 수집가로서 떳떳하지 않다고 보는 시선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고민 끝에 저는 구매하는 쪽으로 결정했습니다. 비라이센스 제품을 아예 빼 버리면 제 컬렉션이 풍성해지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정품으로만 채우려고 하면 결국 인기 있는 주연급 캐릭터 위주로만 장식장이 꾸려지게 됩니다. 제가 원하는 건 작품 속 여러 인물들이 함께 모여 있는 장식장인데, 정품만으로는 그 그림을 완성하기가 어렵습니다. 주연급 캐릭터들만 있는 장식장은 화려하긴 하지만, 만화의 세계를 온전히 옮겨 온 느낌은 덜합니다. 특히 해군처럼 등장인물이 많은 집단은 더 그런거 같습니다. 수집은 결국 내가 좋아하는 장면을 곁에 두려고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제가 바라는 컬렉션을 만들려면 비라이센스 제품도 어느 정도는 받아들여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원피스 피규어 수집, 15~18만원짜리 비라이센스를 산 이유

    이번에 산 피규어는 스트로베리 해군 중장입니다. 가격은 15~18만 원정도로 기억하고, F.O.C라는 중국 회사에서 나온 비라이센스 제품입니다. 비라이센스라는 건 원작 회사로부터 정식으로 허가를 받지 않고 만든 제품이라는 뜻입니다. 정품 피규어 회사들이 만든 제품과는 출처부터 다르다 보니, 수집가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꽤 갈리는 편입니다. 그래서 원작 속 모습을 얼마나 잘 살렸는지와는 별개로, 정품과 같은 대우를 받기는 어렵더라구요. 그래도 제가 굳이 비라이센스를 고른 이유는 단순합니다. 정품 피규어 회사에서는 스트로베리 캐릭터를 아예 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원피스에는 등장인물이 워낙 많아서, 주연급 캐릭터들은 여러 회사에서 다양한 버전으로 나오지만 조연급 캐릭터들은 정품으로 한 번도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트로베리 중장도 그런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비라이센스 제품은 이런 빈틈을 채워 주는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군 캐릭터들을 모으다 보면 이런 조연급 캐릭터가 빠진 자리가 유난히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정품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방법도 있지만, 언제 나올지.. 아니, 나오기는 할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기다리기만 하다가는 장식장의 빈자리가 계속 비어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비라이센스 제품으로 눈을 돌리게 됐습니다. 가격이 15~18만 원으로 싸지는 않았지만, 원하는 캐릭터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이 이것뿐이라면 충분히 구매할 만하다고 생각했고, 결국 스트로베리 중장을 들이게 됐습니다.

    스트로베리 중장 피규어
    스트로베리 중장 피규어

     

    짝퉁 아니냐고? 장식장을 원하는 캐릭터로 채우는 게 우선

    스트로베리 중장을 샀다고 지인 수집가한테 자랑을 하니 짝퉁 아니냐는 말을 들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짝퉁은 이미 나온 정품을 그대로 베낀 제품을 말하는데, 스트로베리는 애초에 정품이 없는 캐릭터라 조금 다른 경우라고 생각 합니다. 그래도 정식 허가를 받지 않은 제품이라는 점은 같으니, 그런 말을 듣는 것도 이해는 됩니다. 하지만 저는 그 말에 크게 신경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장식장을 제가 원하는 캐릭터로 채우는 게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제 장식장에는 피규어가 200개 정도 있습니다. 이만큼 모으다 보니 남들이 어떻게 보는지보다 제가 보고 싶은 장면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해졌습니다.

    이런 생각으로 산 피규어가 스트로베리 중장만 있는 건 아닙니다. 예전에 바르톨로메오 월콜 개조작을 경매에서 5~7만 원 선에 낙찰받은 적이 있습니다. 월드콜렉터블은 원래 작은 사이즈로 나오는 피규어인데, 개조작은 개인이 이를 다시 손봐서 만든 제품이라 정품 그대로는 아닙니다. 그래도 원하는 캐릭터를 원하는 모습으로 갖고 싶어서 들였고, 막상 구매하고 나니 전시할 곳이 애매해져서 결국에는 8만 원에 되팔게 되었습니다. 정품이냐 아니냐보다 그 캐릭터가 장식장에 필요한지가 제 기준이었던 셈입니다.

    장식장을 원하는 캐릭터로 채우는 게 우선이라 생각해서 스트로베리 중장도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정품이 나온 캐릭터는 정품으로 사겠지만, 정품이 끝내 나오지 않는 캐릭터라면 비라이센스도 다시 고려할 것 같습니다.

    해군 레진 피규어 장식 모습
    해군 레진 피규어 장식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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