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낸 기업의 주가가 당일 하락 마감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받아들이시겠습니까. 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 89조 5,000억 원, 전년 동기 대비 1,813.8% 폭증이라는 전례 없는 실적을 발표한 날, 저는 사내 데이터룸에서 엑셀 시트를 켜놓은 채 주가 차트를 보며 처음으로 "호실적이 곧 주가 상승"이라는 제 오랜 공식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어닝서프라이즈의 실체 — 반도체 DS가 혼자 다 벌었다삼성전자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71조 5,000억 원, 영업이익은 89조 5,000억 원입니다. 이 수치는 세계 시가총액 최상위권인 엔비디아와 애플의 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모두 넘어선 것으로, 단순한 '실적 호조'라는 표현이 민망할 정도의 성과입니다(출처: 금융..
삼성전자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4만 명이 결의대회에 모였고, 그 직후 노조 탈퇴자가 2,500명을 넘어섰습니다. 저는 이 숫자를 처음 접했을 때 "같은 편끼리 이렇게 빠르게 무너지는 게 가능한가" 싶었습니다. 역대급 실적 발표 직후에 벌어진 일이라 더욱 의아했고요.삼성전자 노조 갈드: 노노갈등삼성전자 노조의 핵심 요구는 DS(Device Solutions, 반도체 부문) 성과급 상한선 폐지입니다. 여기서 성과급 상한선이란, 아무리 실적이 좋아도 직원이 받을 수 있는 성과 보상에 회사가 정해 놓은 최대치가 있다는 뜻입니다. 노조 계산대로라면 이 상한선이 없어질 경우 DS 부문 직원 1인당 수억 원대 보상이 가능해진다고 합니다.문제는 이 요구가 DS 부문 직원들에게는 절실하지만, DX(Device eX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