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오랫동안 브렉시트가 결국 영국에게 유리하게 풀릴 거라고 믿어왔습니다. 대영제국의 금융 인프라와 독자적인 통화 시스템이 있는데, EU의 규제 족쇄만 풀어내면 오히려 더 날렵하게 움직일 수 있지 않겠냐는 게 제 오랜 주관이었습니다. 그 믿음이 오늘 오전 목공소에서 완전히 박살 났습니다.브렉시트 10년의 냉혹한 성적표오늘 오전에도 저는 교외 목공소에서 느티나무 통원목 슬래브 상판의 뒤틀림을 잡으려고 대형 전기 대패를 쥐고 씨름하고 있었습니다. 메인 지지대를 잘못 잘라내면 상판 전체가 무너진다는 건 목공의 기본 중 기본인데, 그 생각을 하다가 문득 브렉시트가 겹쳐 보이더군요. 잠깐 땀을 닦으며 스마트폰으로 외신을 켰더니, 오늘(23일)이 정확히 브렉시트 결정 10주년이라는 속보가 화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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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24. 1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