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에 돈을 쏟아붓는 게 언제나 정답이라고 생각하셨나요? 저도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7월 초 어느 더운 아침, 주말농장 원두막 그늘에 앉아 스프링클러 밸브를 조이다 마주친 뉴스 하나가 그 믿음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세계 중앙은행 수장들이 AI 투자 광풍에 정식으로 경고를 날렸고, 같은 날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지수가 6.3% 급락했습니다.버블논쟁: AI 레버리지 거품, 철도 붐의 재연인가ECB 연례 포럼에서 국제결제은행(BIS)은 현재의 AI 투자 열풍이 1840년대 영국 철도 붐, 그리고 2000년대 초 닷컴 버블과 닮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여기서 레버리지(Leverage)란 자기 자본이 아닌 빌린 돈으로 투자 규모를 키우는 방식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빚에 빚을 더해 베팅하는 구조입니다. ..
이번 주 하루 만에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 4곳의 실적이 동시에 쏟아집니다. 이 4개 기업이 올해 AI에 쏟아붓기로 한 돈만 무려 6,600억 달러(약 970조 원)입니다. 포트폴리오 상당 부분이 빅테크에 쏠려 있는 저로서는, 이번 주가 피부과 고가 시술 결과를 기다리는 것보다 훨씬 더 떨리는 한 주입니다.빅테크 실적: AI CAPEX, 이제는 '쏟아붓기'가 아니라 '증명'의 시간6,600억 달러라는 숫자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국가 예산 규모의 투자를 단 4개 기업이 1년 안에 집행한다는 발상 자체가 경이롭습니다. 그런데 요즘 시장의 분위기는 "와, 대단하다"에서 "근데 그래서 얼마 벌었어?"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여기서 CAPEX(자본지출)란 기업이 미래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