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반도체 가격이 오른다고 해서 내 손안의 스마트폰 값이 이렇게까지 뛸 줄은 몰랐습니다. 올해 대기업 기획·재무 부서에 입사해 스마트폰 제조원가 시트를 처음 들여다보던 날, D램 가격이 1년 새 6배 수직 상승했다는 수치를 보고 마우스를 쥔 손이 그대로 굳어버렸습니다. 이른바 '칩플레이션(Chipflation)'이라 불리는 이 현상이 가계 지갑을 얼마나 직접적으로 옥죄고 있는지, 데이터와 제 경험을 함께 풀어봤습니다. 칩플레이션: D램 가격 6배 급등 - 제조원가의 구조가 바뀌었다칩플레이션(Chipflation)이란 반도체 칩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자제품 전반의 물가를 끌어올리는 현상입니다. 여기서 핵심 방아쇠를 당긴 건 AI 데이터센터 투자 열풍이었습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빅테크..
올해 3월에 99만 원짜리 맥북 네오가 나왔을 때, 솔직히 저는 애플이 드디어 가성비 노선을 굳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두 달도 지나지 않아 그 가격이 119만 원으로 올랐습니다. 맥북 프로는 329만 원, 아이패드는 최대 28.7% 인상.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보겠습니다.애플 가격 인상: 칩플레이션과 공급망 붕괴의 감각저는 주말마다 교외 목공소에 내려가 느티나무나 단풍나무 통원목 슬래브를 직접 나르고, 대형 전기 대패와 그라인더로 거실용 롱 테이블 상판을 만드는 취미가 있습니다. 30대 중반이 되고 나서야 합판 톱밥을 압축해 시트지를 바른 조립식 가구보다, 수십 년의 세월을 버텨낸 원목 판재의 결을 밀어낼 때 손바닥에 전해지는 팽팽한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