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드디어 쪼개기 상장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중복 상장 가이드라인은 최대주주 의결권을 3%로 묶는 '3% 룰'을 핵심으로, 소액주주 보호를 향한 큰 걸음처럼 보입니다. 갓 취업해 첫 월급으로 국내 주식에 발을 들인 저로서는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그런데 퇴근길에 세부 내용을 뜯어보니, 기대만큼 단순하지 않았습니다.중복 상장 가이드라인: 첫 월급과 쪼개기 상장의 불편한 첫 만남대기업 주식이 안전하다는 선배의 말을 철석같이 믿고 국내 대형주 공부를 시작했을 때, 제가 처음 마주친 불편한 개념이 바로 물적분할 상장이었습니다. 여기서 물적분할이란 모회사가 특정 사업 부문을 100% 자회사로 떼어내 별도 법인을 만드는 구조 개편 방식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알짜 사업만 골라 새..
7월 1일부터 219개 종목이 상장폐지 카운트다운에 들어갑니다. 저는 오전에 목공소에서 대패질을 하다가 이 뉴스를 봤는데, 솔직히 손이 멈출 만큼 충격적이었습니다. 8조 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4분기부터 실제로 시장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이야기, 그냥 흘려들을 수가 없습니다.동전주 상폐 위기: 퇴출 규정한국거래소가 시행하는 이번 상장폐지 개혁의 핵심은 간단합니다. 주가가 30거래일 연속으로 1,000원을 밑돌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 90거래일 중 45거래일 연속 회복에 실패하면 상장폐지 절차에 돌입합니다. 여기서 '관리종목 지정'이란 부실 우려가 있는 기업을 거래소가 공식으로 표시해 투자자들에게 경고를 주는 제도입니다. 문제는 과거처럼 이의신청이나 상장폐지 실질심사위원회 검토 같은 구제 절차가 ..
솔직히 저는 주식을 처음 시작했을 때 동전주가 이렇게 위험한 구조인지 몰랐습니다. 몇 백 원짜리 주식이 두 배만 올라도 큰 수익이 된다는 얄팍한 계산으로 뛰어들었다가 상장폐지 직전에 눈물을 머금고 손절한 경험이 있습니다. 7월부터 금융위원회가 동전주를 상장폐지 대상에 올리는 개혁안을 본격 시행합니다. 늦었지만,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동전주 상장폐지: 코리아 디스카운트와 부실기업 퇴출코스닥 시장 내 동전주 비중은 지난 5년간 3.7%에서 8.6%로 두 배 넘게 뛰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가총액은 8.6배로 커졌는데, 지수 상승은 고작 1.6배에 그쳤습니다. 시장의 덩치는 커졌지만 실질적인 가치 상승이 따라가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저는 이 통계를 처음 접했을 때 꽤 충격적이었습니다.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