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대패를 쥔 손이 뚝 멈췄습니다. 주말마다 교외 목공소에 내려가 느티나무 통원목 슬래브를 깎던 저는, 땀을 닦으며 켠 스마트폰에서 생각지도 못한 뉴스를 읽었습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졸업생의 취업률이 72.6%까지 추락했다는 것, 그리고 이제는 '컴송합니다(컴퓨터공학과라서 죄송합니다)'라는 말이 2030 세대 사이에서 돌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컴송의 시대: '취업 깡패'의 신화가 무너지다(컴퓨터공학과)저는 30대 중반쯤 되고서야 주말마다 목공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공장에서 합판 톱밥을 압축해 시트지를 발라 만든 기성품 가구보다, 수십 년 세월의 풍파를 버텨낸 나이테가 촘촘한 진짜 원목 판재를 직접 대패로 밀어낼 때 온몸에 전해지는 묵직한 저항감에 유독 집착하게 됐거든요. 그 아날로그적인 ..
솔직히 저는 앤트로픽이 이렇게까지 빠르게 커질 줄 몰랐습니다. 클로드를 업무에 쓰면서 "이게 생각보다 잘 되네" 싶었던 게 전부였는데, ARR(연환산 매출)이 300억 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예상 성장률의 8배, 즉 80배 속도라는 숫자 앞에서는 저도 잠깐 멈칫했습니다.엔트로픽 성장: 80배 성장, 숫자 뒤에 뭐가 있을까여러분은 혹시 "10배 성장을 목표로 잡았는데 실제로는 80배"라는 말이 어떤 느낌인지 와닿으십니까? 저는 처음 이 대목을 읽었을 때 CEO 다리오 아모데이가 직접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비정상적인 속도"라고 표현했다는 점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보통 기업 대표라면 성장세를 자랑하기 바쁠 텐데, 오히려 당혹스럽다고 고백한 셈이니까요.ARR이란 A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