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4.2% 올라 3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수치를 처음 접한 순간, 저는 주말마다 손에 쥐고 있던 오래된 태엽 시계의 핀셋을 그대로 멈춰버렸습니다. 그동안 제가 믿어온 "하반기 금리 인하 랠리"라는 시나리오가 통째로 흔들리는 느낌이었습니다.금리 전망이 뒤집힌 이유: 에너지 충격과 고용 과열저는 주말마다 1960년대 수동 태엽 시계를 분해하고 조율하는 취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정밀하게 조립된 무브먼트라도 외부에서 갑작스러운 압력이 가해지면 메인 태엽이 버티지 못하고 내부 기어 전체가 뒤틀려 멈춰버린다는 걸 손끝으로 배웠습니다. 이번 CPI 발표를 보면서 그 감각이 다시 살아났습니다.이번 물가 상승을 주도한 건 에너지 가격이었습니다. 5월 한 달 ..
솔직히 저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금리 인하가 시간문제라고 믿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소박한 재테크 계획도 세웠고, '이제 슬슬 괜찮아지겠지' 싶었거든요. 그런데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8%를 찍었다는 소식을 보고 그 기대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중동 전쟁이 기름값을 밀어 올리고, 그 충격이 고스란히 우리 밥상과 통장으로 흘러드는 현실이 다시 시작된 겁니다.에너지 물가, 대체 어디까지 오르는 건가요어제 퇴근길에 주유소 가격판을 봤을 때, 저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오늘 가득 채워야 하나, 아니면 좀 더 기다려야 하나.' 이런 고민을 하게 되는 게 지금 우리 경제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이번 물가 급등의 진원지는 단연 에너지 가격입니다. 4월 에너지 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