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 코스닥 지수가 하루 만에 8.13% 뛰어오르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알테오젠 8.59%, 삼천당제약 13.30%, 에이비엘바이오 20.18%—숫자를 처음 봤을 때 저는 목공소 작업대 앞에서 손이 멈췄습니다. 대패를 쥔 채로 스마트폰 화면을 두 번 다시 확인해야 했을 만큼, 그 숫자들은 제가 바이오 섹터에 대해 가지고 있던 오랜 공식을 단번에 흔들어버렸습니다. 바이오주 폭등: 5,000억, 국민성장펀드의 힘?이번 폭등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금융위원회의 결정이었습니다. 지난 25일 금융위는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리가켐바이오에 5,000억 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승인했습니다. 첨단전략산업기금이 2,500억 원을 부담하고, 대주주와 국내 기관투자자가 나머지 2,500억 원을 매칭하..
7월 1일부터 219개 종목이 상장폐지 카운트다운에 들어갑니다. 저는 오전에 목공소에서 대패질을 하다가 이 뉴스를 봤는데, 솔직히 손이 멈출 만큼 충격적이었습니다. 8조 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4분기부터 실제로 시장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이야기, 그냥 흘려들을 수가 없습니다.동전주 상폐 위기: 퇴출 규정한국거래소가 시행하는 이번 상장폐지 개혁의 핵심은 간단합니다. 주가가 30거래일 연속으로 1,000원을 밑돌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 90거래일 중 45거래일 연속 회복에 실패하면 상장폐지 절차에 돌입합니다. 여기서 '관리종목 지정'이란 부실 우려가 있는 기업을 거래소가 공식으로 표시해 투자자들에게 경고를 주는 제도입니다. 문제는 과거처럼 이의신청이나 상장폐지 실질심사위원회 검토 같은 구제 절차가 ..
코스피가 8,000선을 뚫고 반도체·AI주가 신고가를 쓰는 동안, 왜 바이오주만 혼자 역주행하고 있을까요? 저도 처음엔 이 흐름이 일시적인 조정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회식 자리에서 바이오주에 묶인 동료들의 한숨 소리를 듣고 나서야, 이게 단순한 조정이 아님을 실감했습니다.바이오주 부진: 코스닥 바이오, 왜 혼자 떨어지나(시장흐름)5월 들어 코스닥150 헬스케어지수가 한 달 새 16% 넘게 빠졌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전체 하락률이 4.46%였으니, 바이오 섹터가 무려 3배 이상 더 떨어진 셈입니다. 제약과 의료·정밀기기 업종이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의 27%를 차지하다 보니, 이 섹터가 흔들리면 지수 전체가 끌려 내려가는 구조입니다.가장 큰 원인은 글로벌 금리 급등입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
솔직히 저는 주식을 처음 시작했을 때 동전주가 이렇게 위험한 구조인지 몰랐습니다. 몇 백 원짜리 주식이 두 배만 올라도 큰 수익이 된다는 얄팍한 계산으로 뛰어들었다가 상장폐지 직전에 눈물을 머금고 손절한 경험이 있습니다. 7월부터 금융위원회가 동전주를 상장폐지 대상에 올리는 개혁안을 본격 시행합니다. 늦었지만,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동전주 상장폐지: 코리아 디스카운트와 부실기업 퇴출코스닥 시장 내 동전주 비중은 지난 5년간 3.7%에서 8.6%로 두 배 넘게 뛰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가총액은 8.6배로 커졌는데, 지수 상승은 고작 1.6배에 그쳤습니다. 시장의 덩치는 커졌지만 실질적인 가치 상승이 따라가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저는 이 통계를 처음 접했을 때 꽤 충격적이었습니다.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