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드디어 쪼개기 상장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중복 상장 가이드라인은 최대주주 의결권을 3%로 묶는 '3% 룰'을 핵심으로, 소액주주 보호를 향한 큰 걸음처럼 보입니다. 갓 취업해 첫 월급으로 국내 주식에 발을 들인 저로서는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그런데 퇴근길에 세부 내용을 뜯어보니, 기대만큼 단순하지 않았습니다.중복 상장 가이드라인: 첫 월급과 쪼개기 상장의 불편한 첫 만남대기업 주식이 안전하다는 선배의 말을 철석같이 믿고 국내 대형주 공부를 시작했을 때, 제가 처음 마주친 불편한 개념이 바로 물적분할 상장이었습니다. 여기서 물적분할이란 모회사가 특정 사업 부문을 100% 자회사로 떼어내 별도 법인을 만드는 구조 개편 방식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알짜 사업만 골라 새..
솔직히 저는 주식을 처음 시작했을 때 동전주가 이렇게 위험한 구조인지 몰랐습니다. 몇 백 원짜리 주식이 두 배만 올라도 큰 수익이 된다는 얄팍한 계산으로 뛰어들었다가 상장폐지 직전에 눈물을 머금고 손절한 경험이 있습니다. 7월부터 금융위원회가 동전주를 상장폐지 대상에 올리는 개혁안을 본격 시행합니다. 늦었지만,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동전주 상장폐지: 코리아 디스카운트와 부실기업 퇴출코스닥 시장 내 동전주 비중은 지난 5년간 3.7%에서 8.6%로 두 배 넘게 뛰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가총액은 8.6배로 커졌는데, 지수 상승은 고작 1.6배에 그쳤습니다. 시장의 덩치는 커졌지만 실질적인 가치 상승이 따라가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저는 이 통계를 처음 접했을 때 꽤 충격적이었습니다.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