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사태가 터지던 날, 저는 사내 데이터룸에서 유통 시장 점유율 시트를 열어놓고 있었습니다. 2019년 20.2%에서 올해 5월 8.1%로 쪼그라든 대형마트 점유율 수치를 보며 손끝이 멈췄는데, 그날 오후 14년 묶여 있던 새벽배송 빗장이 풀릴 수 있다는 뉴스가 들어왔습니다. 규제 완화가 만병통치약이라 믿었던 저의 생각은, 그 뉴스를 따라가면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14년 만의 규제 완화, 숫자로 보면 보이는 것들2012년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은 대형마트에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 금지와 월 2회 의무휴업을 강제했습니다. 여기서 유통산업발전법이란 대형마트·SSM(기업형 슈퍼마켓) 같은 대형 유통업체의 영업 시간과 출점을 제한해 골목상권을 보호하려는 취지로 만들어진 법입니다. 쉽게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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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28. 2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