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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 컬렉션 입문기, 만 엔 횡재로 시작해 200개가 됐다.

부자길 2026. 8. 6. 20:40

목차


    일본 호텔 가운 안주머니에서 만 엔 횡재, 첫 피규어 구매. 그때 당시 13살이었던 나는 1만 엔이 정말 큰돈인지도 모르고 그저 돈을 주웠다는 기분 좋은 생각에 맛있는 걸 사러 호텔 상점에 가서 열심히 둘러보았습니다. 호텔에 있는 상점은 그렇게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정도였고, 그중에 제 눈에는 맛있는 일본 과자들과 피규어가 눈에 보였습니다. 그때 당시의 저는 고민에 빠졌다가 결국에는 피규어를 샀습니다. 왜 과자가 아닌 피규어를 구매했는지 자세한 내용 아래에서 한번 더 얘기해 드릴게요.

     

    피규어 입문, 일본 호텔 만 엔 횡재

    내가 13살이었을 때 가족끼리 패키지여행으로 일본여행을 갔었습니다. 여행 도중 온천이 딸린 호텔 숙소를 묵게 되었고, 동생과 한 방을 쓰게 되었습니다. 온천을 즐기고 이제 가운을 입고 나왔는데 갑자기 안주머니에 뭔가 있는 게 느껴졌고, 한번 손을 넣어보니 다름 아닌 지폐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일만 엔이라는 큰돈이 들어있었습니다. 물론 그때 당시에는 그냥 돈을 주웠다고만 생각했고, 지금 돌이켜봐도 지금의 저에게도 큰돈이었음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기분이 좋아진 저는 동생과 함께 호텔에 있는 상점에 가게 되었고, 거기서 제 눈에는 피규어가 들어왔습니다. 13살 당시 원피스라는 애니메이션이 투니버스에서 방영이 되었었고, 저는 친구와 함께 열렬히 시청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좋아서 타 지역의 G페스타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애니와 게임박람회에도 방문할 정도로 열렬한 팬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도 호텔의 상점에서도 과자와 피규어 중에서 자연스레 피규어에 손이 가게 되었고, 이렇게 저에게 실질적인 최초 피규어 컬렉션 입문이 시작되었습니다. 제 기억으론 1만엔으로 피규어 전부를 구매하고, 동생의 과자를 사주었었던 거 같습니다. 그러고는 동전까지 받았던 거 같은데 현재 물가를 생각해 보면 그저 '뜨악'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캐릭터는 원피스 2년 전 캐릭터로 루피 조로 상디 나미 우솝 쵸파 로빈 이렇게 구성이 되어있었습니다. 저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책장 제일 꼭대기에 이를 전시했었고, 방을 왔다 갔다 할 때마다 피규어를 보며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었습니다. 이후에는 특별히 추가로 구매했던 적도 없었고, 더 구매해야지 라는 생각도 없이 대학교까지 세월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재입문, 제주도 전시에서 퀄리티 차이를 봤다.

    꼬박 10년이 지난 23살이 되던 해에 저는 친구들과 제주도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가게에 식사를 하러 갔는데 거기에는 멋있게 장식장에 피규어를 두었는데, 제가 정말 눈이 땡그래져서 엄청 놀랬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당시 전시되어 있던 캐릭터는 제가 모았던 캐릭터인데 2년 후의 모습을 보인 거라 확실히 더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더 군다가 그걸로 끝이 아니고, 피규어 자체에 퀄리티 라는게 다른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저의 '조로'라는 검술사 캐릭터의 검의 손잡이 부분이 그냥 검정색으로 도색만 되어있고, 특별한 문양이 없었는데, 제가 보았던 제주도의 그 피규어는 칼 손잡이의 문양과 도색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깔끔하게 도색이 되어있었고, 특히나 눈동자가 제가 가지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생동감 있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거는 어디서 구매를 하지 생각하고 얼른 네이버에 검색을 해보았고, 피규어 카페가 있다는 곳을 알게 되어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10년이 지나 다시 피규어 세계에 재입문하게 되었다는게 정말 운명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카페 가입을 하게 되었고 용어가 뭔지 어떤 피규어가 있는지 하나도 몰라서 카페에 정리되어있는 것들을 보면서 틈틈히 핸드폰을 켜고 구경했었습니다. 제주도에서 봤던 큰 피규어도 있었으면서 작고 귀여운 '월드 콜렉터블'이라는 회사에서의 귀여운 피규어들도 많았습니다. 보면 볼수록 점점 더 갖고 싶어졌고, 이렇게 저는 용돈과 생활비를 줄여가면서 열심히 피규어를 구매하기 위해 돈을 모았었습니다. 최대한 실패를 적게 하고 싶어서 더 많이 공부를 한 뒤에 본격적으로 피규어 수집을 시작했었습니다.

     

    200개 컬렉션, 현재도 진행 중인 나의 수집기

    또 시간이 12년 지난 35살이 된 저는 여전히 수집을 해 신혼집 장식장에 전시를 해놓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자녀가 태어난 뒤로 계속 구매는 하고 있지 않지만 추후에 크게 된다면 이어서 구매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결코 지금이 수집 중단 상태가 아니라 여전히 피규어를 사랑하고 계속 피규어를 모으고 싶어하기 때문에 수집중이라고 말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현재까지는 200개에 가까운 피규어들을 모았고, 그 중 가장 좋아하는 피규어들을 신혼집으로 데리고 와 진열을 하였고, 일부는 부모님집에 현재 전시가 되어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매번 퇴근하고 집에와서 피규어를 본다? 이런거는 아니지만 뜨문뜨문 생각나서 보면 볼때마다 정말 가슴이 뭉클해지고 감동이 벅차오르는 것 같습니다. 가족이 1순위의 저의 심신의 회복 포인트라면 2순위는 주저없이 피규어라고 말을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만큼 13살부터 35살까지 중간에 공백도 있었지만 끊임 없이 갈구하고 구매하고 싶어하고 가장 효율적인 배치를 하고 고민했던 시간이 저에게는 소중한 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원피스뿐만이 아닌 마블, 너의 이름은, 포켓몬스터 등 다른 종류의 피규어를 수집했던 수집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정말 시간 지나고 보니 이와 관련된 추억과 기억이 많은 거 같습니다. 지인들이 저에게 이제 끝내는 게 좋지 않냐? 왜 아직도 수집을 계속하고 있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곰곰이 생각을 해봤는데 역시 제가 위에서 언급했던 밀짚모자 해적단에 대한 멋진 수집을 동경하였고, 구성을 계획하였으나 아직 지금까지도 구성을 못했다는 게 수집 욕구의 불을 꺼드리지 않는 원동력인 거 같습니다.

    아직 수집중인 밀짚모자해적단
    아직 수집중인 밀짚모자해적단